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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나? 로마 3대 커피!
커피 종주국 답게 이탈리아의 도시엔 저마다 유명한 커피집이 있다.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구는 소위 핫플레이스부터 툭하면 100년, 200년, 300년 되는 클래식한 카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오늘은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 3대 커피집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 타짜도르(La Casa del Caffè Tazza d'Oro)
전화번호 : +39 06 678 9792
영업시간 : 연중무휴 AM 7:00 ~ PM 08:00 (일요일 AM 10:00 ~ PM 07:00)
주 소 : Via degli Orfani, 84, 00186 Roma RM, 이탈리아
홈페이지 : http://www.tazzadorocoffeeshop.com/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로 손꼽힌다. 유명 관광지인 판테온 근처에 있어 이동 동선이 좋고 로마 3대 커피 중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인기 메뉴는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을 올리는 에스프레소 콘파냐와 휘핑크림을 층층이 쌓은 아이스 그라니타.
늦은 시각이라 매장은 대기 없이 한적했다.
타짜도르는 이탈리아 3대 커피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매장 내부가 엄청 커서 놀랐다.
커피 마실때마다 긴 줄은 기본이고 늘 전쟁같았는데 매장이 한산하니 바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여유 있어 보였다. 이 늦은 시간까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있는 걸 보면 여유있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타짜도르는 맛보단 커피잔이 기억에 남는다. 조금은 두껍고 긴 컵이 두루미에게 내어주는 커피잔 같이 느껴졌다. 커피잔에도 있는 이 여인은 외부 간판이나 내외부 벽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심볼인 것 같다.
아까 잔에 있던 여인이 여기에도 있다.
외부엔 원두나 초콜릿 등을 판매하는 굿즈 자판기도 있다.
| 산 에우스타키오 카페 (Sant'Eustachio Caffè)
전화번호 : +39 06 6880 2048
영업시간 : 연중무휴 AM 7:30 ~ AM 12:00 (토요일 AM 1:00 영업종료)
주 소 : Piazza di S. Eustachio, 82, 00186 Roma RM, 이탈리아
홈페이지 : https://caffesanteustachio.com/
직접 로스팅한 원두와 고대 수로에서 흘러온 물로 유명하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등장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원두, 초콜릿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한다. 인기메뉴는 설탕이 들어간 에스프레소와 에스프레소에 설탕과 얼음을 섞은 사케라토다.
나보나광장과 판테온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관광객이 많은 낮시간이라 그런지 길을 헤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엄청난 군중에 둘러쌓여 있었다.
노란색으로 포장된 다양한 제품들이 어여쁘다. 뭐 라도 하나 집어오고 싶었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시장 바닥처럼 정신도 하나도 없어서 구경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이상하게 외부에서는 잘만 서 있던 사람들이 내부에만 들어가면 엉망진창으로 바뀌어 버린다.;; 여러명의 바리스타가 주문을 받고 만들다보니 정신 바짝 안차리면 무한으로 기다려야 한다. 줄이 어느정도 줄어들면 바리스타와 먼저 눈이 마주치는 사람이 먼저 주문하는 느낌이랄까. 그러니 바리스타 눈을 뚫어져라 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에스프레소에 설탕도 없고 맛도 없.. 블로그에는 분명 커피를 다 마시면 바닥에 설탕 잔여물이 남아 있으니 수저로 긁어먹으라고 했는데.. 설탕을 까먹고 안 넣어준건지 뭔지;; 엄청난 인파를 뚫고 마신 것 치곤 너무 평범한 맛에.. 플라스틱컵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옆에 있는 커플에게 말을 걸어봤는데 스스로 로마 출신이며 이곳의 단골이라고 밝힌 그들은 최근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맛도 많이 변하고 서비스도 떨어졌다고 불평했다. 특히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실망한 눈치였고 이제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다고 했는데 과연 그 전에는 어떤 맛이었을지.. 그래서 내 커피에 설탕은 빼먹은건지?? 넘나 궁금한 것.. (먹어보라고 할 수도 없고)
| 안티코 카페 그레코(Antico Caffè Greco)
전화번호 : +39 06 679 1700
영업시간 : 연중무휴 AM 9:30 ~ PM 09:00
주 소 : Via dei Condotti, 86, 00187 Roma RM, 이탈리아
홈페이지 : https://anticocaffegreco.eu/
1760년에 오픈한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이다. 대문호 괴테, 낭만주의 대표 시인 바이런, 작곡가 바그너, 작가 안데르센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예술가들이 즐겨 찾던 카페로 알려져있다. 클래식 하면서도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로 SNS 단골 카페이다.
스페인광장에서 트래비분수로 가는 길에 있다.
커피와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으며 테이블에 앉으려면 자릿세가 추가된다. 먹고 갈 사람은 우측에 보이는 라인 앞에 서면 되고 가져가거나 바에서 가볍게 마실 사람은 계산 후 맞은편 에스프레소 바로 가면 된다.
일정에 쫒겨서 맨날 밤에만 커피마시는 우리들.. ㅠㅠ
에스프레소가 2.5유로. 서서 먹어도 결코 싸지 않다.. ㅠㅠ
개인적으로는 안티코카페가 로마 3대 커피 중 제일 맛있었다. 기본적으로 크레마 색이 곱고 상태가 좋았는데 풍부하고 담백하게 느껴졌다. 비주얼적으로는 산에우스타키오가 좋아보였는데 포장이 예뻐서 맛을 떠나 선물하기 좋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맛은 가장 별로였다.
여담이지만 원래 안티코에 가면 꼭 테이블에서 마시면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주문하면서 까먹어버렸다. 바에 서서 커피 기다리다가 벽 보고 아!!! 여기가 안티코구나!! 안티코가 거기구나!! 하고 이마를 쳤던 기억이 아직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