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여행 이후에는 전체 찍은 사진을 펼쳐놓고 주제를 선정, 주제 폴더를 생성, 해당 사진을 분류하는 나름 힘든 작업이 필요하다. 미국 서부 해안의 그 유명한 페블비치의 "세븐틴마일 드라이브"를 타이틀로 잡고 2024년 3월에 찍은 사진 217장의 사진을 넣었다. 그 중에서 스토리 라인에 적절한 사진을 골라 본 여행기를 작성한다.
여행기를 작성하면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여 읽어보는데, 아래의 사진을 현지에서 촬영할 때만해도 페블비치 로고를 상징하는 바로 그 바위와 사이프러스 나무라는 것을 몰랐었다. 우연히 찍혀서 다행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나무와 바위의 모습이 제법 아래 로고와 같이 나와서,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눈 앞에 있어서 찍었는데 페블비치 공식 로고 사진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세심히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했을텐데 말이다^^ 세븐틴 마일 드라이드 공식홈페이지이다. https://www.pebblebeach.com/17-mile-drive/
아래 사진은 페블비치의 17 마일 드라이브의 끝자락인데, 절벽 위에 집이 보인다. 도로를 지나다 보면 절벽 바로 앞에 혹은 전망으로 지어져 있는 일반인 주택들이 간간이 보인다. 집이 있는지 없는지는 그 앞에 쓰레기통이나 우체통을 보면 알 수 있다. 페블비치에 산 유명인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존 스타인벡, 도리스 데이, 안셀 아담스 등이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17 마을 드라이브를 들어가 보자. 드라이브길인데 입장료도 있다고 했다. 보기좋은 길을 소유하여 가꿔주면서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는 것은, 자본주의 시대에서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 이름의 유래는 미국의 거리 단위인 17mile, 즉 27km의 해안 풍경길을 의미한다.
아래 지도를 보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17 마일 드라이브"는 태평양에 면한 미국 서부해안의 몬터레이 반도에 있는 아름다운 풍경길이다. 세계적인 골프장인 "페블비치"안에 있으며 퍼시픽 그로브 카운티(Pacific Grove County)에 속해 있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해안길에 사진기 모양의 아이콘들(전망대)이 줄지어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출입구이다. 입장료는 12USD이다.
아스팔트 바닥에 17 마일 드라이브는 오른쪽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곳은 골프장과 일반 주거지가 포함되어 있다.
여행한 당일의 날씨예보는 다소 암울했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바람부는 날이다. 해변가의 평가는 날씨가 70%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골프카트와 골프채를 들고 있는 사람이 보이듯 도로의 왼쪽은 골프장이고, 오른쪽은 태평양 해변가이다.
페블비치(Pebble Beach)에서 "페블"은 "자갈"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해변가에 크고 작은 둥글둥글한 자갈들로 가득하다.
내가 처음 "17마일 드라이브"를 들었던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해변가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17마일로 달리며 천천히 봐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어디에서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17-Mile Drive Tour"라는 방향으로 우리는 계속 가고 있다.
"The Restless Sea(쉼없는 바다)"라는 이름이 붙여진 장소이다. 앞에 자연적으로 조성되어 있는 들쑥날쑥한 바위로 쉬지 않고 끊임 없이 바닷물이 몰아친다고 하여 생겨난 이름이다.
"포인트 조" 지점이다. 드라이브 코스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다. 30번까지 있는데, 본 여행기에서 그것을 하나씩 모두 다루면 너무 길어지므로 부분으로만 다루기로 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많은 배들이 난파했던 곳이었다고 한다. 내가 이곳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Private Property No Trespassing"이었다. 사유지이니 들어가지 마시오 라고 쓰여 있다. 도대체 언제부터 해변의 땅 주인이 있게 된 것일까^^
내가 다닐 떄 그리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엄청나게 부는 바람이 있는 듯하다. 일년 내내 이곳을 지키고 있는 나무들이니 아예 나뭇가지가 꺽여져 있다.
해변가의 나무 모양이 기울어져 있다. 태어나서부터 태평야 해안가에 있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 나무 오른쪽으로 바로 해변가에 점처럼 카트와 사람이 보인다.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바닷가 바로 앞에서 골프치는 광경인데, 기본적으로 바닷바람이 거세어 보이는 바, 골프가 잘 쳐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수가 중요한가, 가오가 중요하지^^
1~2분 사이에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득찼다. 나무는 예전에 이미 꺽여져 있었던 듯하다.
그래도 저 멀리 구름 사이에 하늘색이 보여 위로가 된다. 쯔나미 위험 지역이다. 골프장이 바닷가에 면해 있는데 쯔나미 지역이라니... 목숨 걸로 골프치는 곳이련가 한다.
고개를 푹 숙이고 뒷짐을 짓고 생각에 잠겨 있는 미국 아주머니이다. 오른쪽은 태평양, 왼쪽은 페블비치 골프장인 것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땅을 쳐다보고 걸으면 모래만 보이는데... 나도 생각해 보면, 여유가 없고 힘들때는 주변이 하나도 안 보였다. 좋은 곳에 살아도, 좋은 음식을 먹어도 별로 감흥이 없었다. 그때 조금만 눈을 옆으로 돌려 주변을 봤다면 훨씬 낳았을텐데, 섣부른 결단을 내리지 않았었을텐데...
나는 자전거를 못탄다. 어렸을 때 배우는 과정에서 사고가 크게 나서 손을 완전히 놨다. 그런데 여행을 위해서라도, 혹은 나중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올해 자전거 연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작년에 인천 송도로 이사를 왔는데, 자전거 도로 천지이다. 공원들도 많다. 꼭 연습하여 자전거타기 습득을 하리라.
바다를 바라보면 앉아 있으라고 설치해 둔 벤치이다. 사람은 없고, 그 앞에 검은색 까마귀가 있다. 자주색과 검은색이 조화로워 보인다.
검은머리물떼새의 서식지이다. 주의하라는 표지판이다.
위의 표지판으로 알게 되었는 바, 검은머리물떼새의 영어명칭은 Black Oystercatcher이다. 검은색의 굴잡이라는 뜻이다. 굴을 잡아먹는 새인가 보다.
가는 지점마다 타이틀이 있다. 새들의 바위(Bird Rock), 그 아래 사진은 바다표범 바위(Seal Rock)이다.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 지붕처럼 보여서 한 컷 찍었다.
바위들 틈에 홍합으로 보이는 껍질들이 수북하다.
바닷가의 집이다. 개인 집인지 기업의 행사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망 하나는 끝내줄 듯하다.
"17 마일 드라이브" 도로가 안쪽으로 안내를 하여 들어왔다. 사이프러스 숲 속이다. 바닷가는 탁 트인 공간이라 좋고, 나무들 사이로 비집고 내리쬐는 태양이 있어 좋다. 숲 속은 나무들이 나를 감싸고 보호해 주는 느낌이 있어 좋기도 하다.
삼림보호구역이다. 그 옆의 바위에 붙어 있는 명판에 마샬 스틸 주니어가 적혀 있다. 델 몬테 삼림지구를 만든 자이다. 미국이나 유럽인들은 기록에 진심이 넘친다. 그래서 역사를 자신들 판으로 만들었지 않았을까 한다.
개인 저택이다. 나무들 사이에 간간이 보이는 집들이다. 앞에 초록색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있으면 누가 살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해변가를 지나 절벽가로 나왔다.
본 여행기의 첫번째 사진이다. 페블비치의 로고에 있는 바위와 나무이다.
절벽가에 있는 개인 주택들이다.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1년 365일 이곳에서 사는 것이 과연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동행인 왈,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집이 전 세계 여러채일 거야^^
엄마 아빠와 아들과 딸로 보였다. 아빠는 자녀들에게 뭔가를 챙겨주고, 엄마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드라이브길을 다 돌고 나면, 페블비치 비지터 센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잠시 역사를 둘러보자.
그리고 커피를 하나 사들고 의자에 앉아 바닷가를 음미하며 잠시 쉬어가면 된다. 세상의 모든 장소는 어차피 다 돌아볼 수 없다. 아래의 흰 벤치에 앉아 쉬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 새로운 곳을 찾아다녀야 할까, 아니면 가 본 곳들을 다시 찾아봐야 할까. 그것은 최근 나의 고민인 새로운 책들을 읽어야 할까, 읽은 책들을 다시금 들여다봐야할까의 고민과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