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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여행사 여행상품과 자유여행을 적절히 섞어 티베트인의 성스러운 산이자 촉산의 왕, 중국 공가산(7,556m) 라운드 트레킹하기
중국 자유여행을 꿈꿨지만, 중국은 자유 여행하기 어려운 나라, 대안으로 중국 현지여행사 여행상품과 자유여행을 버무려서 알차게 여행해보자. 12박 13일간(청두-구채구-황룽-판다기지-캉딩-라오율린-거시초원-상리우체-로도메인호-위롱시-렁가춰-즈메이-공가사-캉딩-청두) 중국 트레킹하기
비행기 티켓 예매와 숙소예약, 이 부분은 다른 해외여행과 비슷한 패턴으로 3개월 이전에 최소 1개월 반 이전에는 예약을 완료하는 것이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티켓팅을 하는 방법이다. 청두 텐푸공항이 도착지였고 상대적으로 항공료가 저렴한 쓰촨항공 항공권을 예매하였다. 쓰촨항공의 위탁 수화물은 가방 1개(23kg)까지 가능하다. 가방의 갯수가 늘어날 경우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추가되는 가방 1개에 출국 시에는 80,000원, 입국 시에는 100,000원의 비용이 추가되었다. 한 가지 주의점은 등산용 스틱은 꼭 부치는 짐에 넣도록! 일행 중 한분이 한국으로 돌아올 때 등산용 스틱을 기내용 배낭에 넣었는데 기내 반입을 하지 못하게 막아섰다. 공안과 함께 카운터에 가서 다시 짐으로 붙여야했고 비용은 100,000원이었다. 차라리 버리라고 할 수 있는데 아들이 올해 선물해준 것이어서 어쩔 수 없이 추가비용을 내고 부칠 수밖에 없었다.
쓰촨항공은 국내 저가항공기 같은 느낌이었고 기내식은 입맛에 썩 맞지는 않았지만 다른 서비스는 적당하여 여행에 불편함은 없었다.
항공권 구매 이후 중국여행 일정에 따른 숙소예약 시 한 도시를 거점으로 삼는 것이 편하다. 쓰촨 여행 시 청두(성도)를 거점도시로 하였고 이곳에서 한 호텔에 날짜를 달리해 세 차례 묵었다. 중국 트레킹 여행이라는 점 때문에 짐이 많았는데 이것을 호텔에 보관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짐 보관은 무료이며 호텔 체크인 시 맡겨두었던 물건을 찾아 다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 좋았다.
중국은 자유 여행하기가 쉽지 않으니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중국 현지여행사 여행상품을 검색하여 선택하였다. 구글 번역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내용 파악이 가능하지만 지인 중에 중국에 사는 사람, 아니면 중국어가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좀 더 수월하게 트레킹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트레킹 상품은 예약 확정 시 50% 예약금을 지불하고 실제 트레킹이 진행될 때 잔액을 낸다.
중국현지 여행상품인 공가산 라운드 트레킹은 엄청나게 고난도였다. 일행의 반이 고산병이 걸렸고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정에 어떤 코스는 스킵하였다. 정보의 정확성이나 실행 면에서 중국여행은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중국에서 특히 티베트 산악지역으로 들어가면 영어 Yes, No조차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다행히 일행 중에 갤럭시 S24 기종을 구매해 인터넷이 터지지 않은 곳에서도 음성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소통과정 중 번역과 의사 전달에서 60~70% 정도의 정확성만 보여서 서로 다른 내용의 대화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티베트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문맹률은 높아져 구글의 텍스트 번역만 가지고서는 의사소통이 어렵다. 산악 트레킹을 하는 6일 동안 인터넷, 전화 모두 불통이었다.
우리의 중국여행 일행은 7명이었고 똑같은 항공편을 이용하고 숙소와 같은 여행일정이다. 이때 1회만 사용할 수 있는 단체별지비자를 신청하여 중국여행을 할 수 있다.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중국대사관에 가서 발급받을 수도 있지만 더 쉬운 방법으로 비자를 발급하는 중국대행여행사를 이용하길 추천한다. 인터넷 검색하여 윈차이나(https://winchina.co.kr/)를 선택하였다. 중국별지비자 신청 메뉴에 들어가서 여행 구성원의 여권번호, 생년월일을 정확히 기입하여 별지비자를 신청하였다. 대표 한명 이름으로 첫 페이지에 별지비자 원본이 나오고 다음장에 비자신청 순서에 따라 이름이 나열된다. 2명 이상일 때는 75,000원, 5인 이상일 때는 1인당 발급비가 70,000원이다. 현지 사정에 따라 예상 발급 소요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 조항이 있는데 10일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신청서류를 일찍 접수하였다 하더라도 비자 유효기간이 신청한 시점부터 30일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머무는 기간을 포함하여, 한 달이 넘지 않은 날짜에 발급 신청을 해야한다. 내가 10일에 신청 접수하였더라도 실제 신청은 20일에 이루어질 수 있다. 접수 및 결과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신청 번호는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별지비자는 신청 인원 전원 출국 시에만 사용할 수 있고 출/입국 심사 시 비자 상의 순서대로 진행하며 비자 원본은 여행 마지막까지 잊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관하여야 한다. 비자 원본에는 금박 도장이 찍혀있다.
인천공항에서 청두 텐푸공항까지 비행시간은 3시간 반, 시차가 한국 시각보다 1시간 늦다.
청두 텐푸공항도착 후 침낭과 텐트, 사계절 옷 등 짐이 많은 우리는 공항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였다. 텐푸 공항에서 티안푸 광장 근처의 숙소까지 편도 900위안이다. 연예인이 탈법한 큰 차가 왔고 짐을 다 실을 수 있었다.
운전자와 구글지도 맹신자인 우리팀과 의견 충돌이 생겼다. 구글 지도를 보고 숙소를 제대로 가나 확인하였으나 픽업서비스 운전자는 지도상에 나온 곳과 다른 곳에 내려주려고 하였다. 우리가 가려는 호텔 주소를 보여주면서 구글 네비게이션을 켜고 여기로 가달라고 요청했고 골목길을 한바퀴 돌며 헤맸다. 결국 처음 운전자가 내려주려고 했던 곳이 맞는 목적지였다. 중국에서는 구글 지도를 100% 믿을 수 없다.
첫날 도착 후 호텔 데스크에서 맛집을 추천받아 중국음식점에 가서 번역기를 써가며 음식을 주문했다. 중국에서는 시원한 맥주 개념이 없는 건지 맥주가 미지근했고 우리는 냉동실에 넣었다 달라고 해서 마셨다.
처음에는 구채구와 황룽을 자유여행 할 계획이었는데 외국인이 입장권과 기차표 예매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3박 4일 여행상품으로 구채구, 황룽, 판다기지를 둘러보았다. 구채구의 호수와 폭포, 황룽의 에메랄드빛 계단 연못은 꿈에 나올 법한 자연의 경이로움이다.
공가산(Minya Ginkar) 트레킹 전날 휴식처럼 판다 기지에 가서 판다를 만났다.
다음 날 아침 8시에 호텔을 출발해 8시간을 달려 캉딩에서 필요 물품을 사고 라오율린에 숙박하였다. 라오율린 객잔의 고도는 3,000m.
거시초원(3,500m)까지 차로 이동 후 샹리우체캠프(4,300m)까지 걸어 올라갔다. 점점 고도는 높아지고 한걸음 내딛기도 어려워졌다. 캠프에 다 와 갈 즈음에는 고산병의 고통에 시달렸다. 캠프에서 이틀을 묵었고 우기여서 비가 계속 오락가락했다. 춥고, 숨차고, 머무는 환경은 열악했고 자연은 위대했다.
공가산(贡嘎山)은 다쉐산맥(大雪山脈)의 최고 봉우리로, 해발고도가 7,556m이다. 캠프에서 산맥을 따라 산길을 걷는 일정은 포기하였다. 7명의 동료들 중 4명이 고산병에 걸렸기 때문에 캉딩으로 가서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위롱시 객잔까지 차로 6시간 이동 하였고 이곳에서 렁가춰, 쯔메이입구, 공가사를 차 또는 도보, 말, 오토바이 등 모든 수단을 이용하여 올랐다.
중국 공가산 트레킹은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또 오래도록 기억될 만큼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앞으로 여행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 얘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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