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사라예보가 교통체증으로 빠져나가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세 라인이 하나로 합쳐져서 막히는 구간이라고 했다.
모스타르로 향하는 길에 창밖으로 옥색강이 보였다.
이 강은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까지 관통하는데
두 나라에서 비현실적인 호수들이 많은 이유가 이 강이 발원지인 것 같았다.
지도를 저장해놨는데 이 때 보이던 호수 이름은 Jablanica 다.
와 예쁘다 감탄하면서 사진 찍으니
크로아티아 친구 천천히 운전해줬다.
렌트 여행의 장점이었다.
다만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도시간 거리가 멀어서
이동에 시간이 엄청 소요됨을 렌트 여행 하면 감안해야 한다.
운전자가 특히나 한명이다보니 하루에 몇시간씩 운전해줬다.
비가 와도 호수가 분위기 있었다.
습해서 차에 안개가 껴서 에어컨 키고 운전하고 그랬다.
열심히 달려 모스타르 도착했다.
모스타르는 세르보크로아티아어로 오래된 다리라는 뜻인데
정말 오래된 다리가 있다. 유명한 포인트 사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다리를 보는 게 기대가 되었다.
모스타르는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였으며, 아드리아해로 흘러드는 네베트바강 연안에 위치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인데 헤르체고비나의 수도라고 소개하니 헷갈릴 수 있는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가 합쳐진 나라라고 했다.
모스타르는 올드타운이 정말 옛 동화 속 마을 같은데
중세 건축물이 많고, 로마시대 성과 1556년에 건설된 다리,
튀르키예령 시대의 이슬람 사원등이 있기 때문이다.
1878년부터 1918년까지 오스트리아 지배 때 세르비아 애국운동의 중심시가 되었기도 하고
주변 일대에서 포도, 과일, 잎담배가 재배되며
담배, 섬유, 목재가공, 비행기 공업이 활발하고
근처 석탄, 보크사이트 채굴 중심기도 하다고 한다.
모스타르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거의 다 져서
별로 못봤었다.
원래 모스타르는 저녁에 보고 다음날 아침 일찍
두브르브니크로 넘어가기로 했는데 내가 모스타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혹시 내일 아침에 한 번 더 보고 가면 안되냐고 양해를 구했고
둘 다 수락해서 다음날 엄청 예쁜 풍경을 보고 갔다.
이 강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흐르는 네레트바 강인데
햇빛 아래에서 보면 물빛이 장난이 아니다.
길이는 약 218km로 헤르체고비나의 디나르알프스 산중에서 발원하여
석회암 지대를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다시 남서쪽으로 흘러서 메토코비치를 거쳐
아드리아해로 흘러든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중에 네레트바강 협곡이 독일 이탈리아군과 유격대 싸움이 있었다고도 한다.
여름에는 수량이 적으나 야블라니차 근처에 수력발전소가 있고,
하류 평야에서는면화, 포도주를 생산한다.
해가 질까봐 숙소에서 짐만 던져놓고
다리에 올라갔는데 이런 풍경이 펼쳐졌다.
비가 와서 약간 흐린데도
오히려 분홍빛이 돌아서 이정도였다.
완전 맑은날에 노을은 영화 같을 것 같다.
이건 카메라로 촬영하여 보정한 사진인데
이게 바로 사람들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것 같다고 한 사진이다.
이렇게 다리가 보이는 장면이 정말 멋있다.
이 다리가 스타리 모스트인데 다이빙과 결혼식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내가 완전 좋아하는 중세느낌 그 자체다.
깃발 걸어놓은 거 지나가다가 봤는데
태극기도 발견해서 이렇게 생소한 나라에 우리나라 국기가 있다니 신기했다.
식당은 근처에 빠르게 서칭한 맛있다는 곳으로 갔는데
여기가 또 완전 보물이었다.
모스타르 일정 중에서 완전 강력추한다.
이렇게 내부도 예쁘지만
테라스 운치가 너무 좋았다.
그대로 강 건너가 다 보인다.
뷰가 이런지는 모르고 평점이랑 후기 괜찮아서 들어왔는데 단숨에 기분좋아졌다.
우리가 저녁 먹는데 기도 올리는 소리와 음악이 들렸는데
그것마져도 이 분위기에 너무 잘 어울렸다.
음식 맛도 대체로 있었다.
파스타는 평범했지 체바치치가 맛있어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이렇게 좋은 뷰인데도 그리 비싸지 않고 적당했다.
체바치치는 체바피, 체바라고도 부르는 보스니아 전통 음식이라고한다.
정확히는 고기와 양파 등의 야채를 넣어서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어 먹는 서양요리로
주로 발칸반도에 해당하는 유럽 남부 지역 국가에서 먹는데 특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세르비아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요리로 알려져 있고,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불가리아에서도
보편적으로 즐겨먹는 요리다. 포인트가 손가락 길이의 소시지나 고기반죽을 구워만든다는데 우리는 후자다.
사실 케밥 느낌도 좀 난다고 생각했는데 오스만 제국에 즐겨먹던 코프테 케밥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음식이 맞다고 한다. 차이점은 케밥은 잘게 다진 고기와 양파, 파슬리, 민트로 양념 후
긴 꼬챙이에 꿰어 굽는다면 체바피는 꼬챙이 대신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다고 한다.
체바피를 검색하면 많은 레시피가 나오는 걸보아 인기가 많은 음식인가 보다.
고기도 소고기나 돼지고기, 양고기 등 다양하게 사용하고
납작한 빵인 피타와 함께 먹거나 다진 양파를 곁들어 먹거나
피망이나 가지를 구워서 갈아만든 소스를 함께 먹는다고 한다.
아주 마음에 들어서 구글 리뷰까지 남겼다.
모스타르 맛집이었던 가게 이름은 Terrace Lagero다.
*위치
식당당에서 고개만 돌리면 바로 다리가 보인다.
완전 어두워지기 전에 들어와서 해지는 것부터 어두워지는 것까지 다 보았는데 운치가 엄청났다.
마지막에 나가는 길에 등에 불들어온 것 도
아라비안 나이트 같아서 신비롭고 좋았다.
숙소에는 고양이 3대장이 있었다.
터키쪽에 고양이가 많은데 터키를 닮은 모스타르는 고양이까지 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