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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추천 여행지
가을 주말 산책은 융건릉
뜨거운 여름이 이제 끝나가네요.
이번여름은 너무 길고 힘들었어요~ 이렇게나 가을이 기다려지던
여름이 또 있었을까 싶어요.
지난해 가을에 다녀온 주말 나들이 장소. 소개해요.
이번 가을에 다녀오시라고 소개합니다.
화성에 있는 건릉과 융릉.
화성 지역은 지나는 길 외에 목적지를 가지고
찾아간 것은 처음이었어요.ㅎㅎㅎ
저 갔을때 10월 중순이였는데 단풍이 들락말락 하는 시기. 울긋불긋 단풍을 기대하면서 갔는데
입장하는 곳에 위의 나무의 모습이 가장 화려한 단풍이었고 안쪽은 아직 단풍 시기가 아니더라고요
10월 말부터는 아주 예쁜 가을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 나들이 나온 분들이 많을 줄 몰랐어요~ 주말이면 주차장에 대기가 있을 정도네요. :)
주말 나들이 나온 분들로 융릉과 건릉 주차장에 잠시 대기하고 들어갔어요.
오후 시간 되니까 훨씬 더 차가 많더라고요.
화성 융릉 건릉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일반 차량 205대 장애인 7대 주차 가능해요~
<<융건릉 역사문화관>>
주소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187-39
전화 031-222-0142
오픈 09:00~18:00 월요일 휴무
입장료 1,000원
화성의 융릉과 건릉은 문화재청 궁능 유적 본부에서 지정한 조선왕릉입니다.
2006년에는 조선왕릉의 역사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풍경도 좋고 산책도 좋아 가벼운 맘으로 주말 나들이를 추천하는 곳이지만
우리나라의 중요한 유산을 보러 가는 것이니 역사부터 알고 갑시다~
우리가 사랑하는 정조의 이야기입니다. :)
'융릉'은 사도세자의 합장릉 '건릉'은 정조의 합장릉입니다.
융릉은 추존 장조의 황제와 현경의 황후 홍씨의 합장릉입니다.
1762년 (영조38)에 장조(사도세자)가
아버지 영조의 명령으로 뒤주 속에 갇혀 세상을 떠나자. 현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 아래에 묘를 조성하게 됩니다.
융릉은 릉이 옮겨지고 이름이 바뀌는 다단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 당시 묘의 이름은 수은묘였는데 1789(정조13)에 현재의 화산으로 '현륭원' 이라 하게 됩니다.
-1815년(순조 15)에 헌경의 황후(혜경궁) 홍씨가 세상을 떠나자 이듬해인 1816년에 현륭원에 합장으로 원을 조성하게 되었어요.
- 그 후 대한제국 선포 후 1899년 (광무3)에 사도세자가 추존되자 능으로 격상되어 융릉이 되었습니다.
건릉은
조선 22대 정조선황제와 효의선황후 김씨의 능으로 같은 봉분에 왕과 왕비를 같이 모신 합장릉이에요.
건릉은 1800년(정조24)에 정조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 장조 능인 융릉 동쪽 언덕에 능을 조성합니다.
그러나 순조가 왕위에 오른 후 건릉 불길론이 있었고 1821년(순조21)에 효의선황후 김씨가 세상을 떠나자
건릉의 천장이 결정되었습니다. 이후 융릉의 서쪽 언덕으로 능자리가 결정되며 합장릉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정조는 조선 후기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군주로 평가를 받는 왕입니다. 왕실 도서를 수집, 연구하는
규장각을 설치하고 국왕의 호위 군대 장용영을 설치하는 등 문무에 고르게 뛰어난 왕이었습니다.
주변에는 융릉의 원찰인 용주사가 있는데요.
정조는 이 사찰을 통해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을 수호하고 그의 명복을 빌었고요. 또한,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이해 수원 화성에서 회갑잔치를 베풀었던 효심이 깊었던 왕입니다.
그러니까 건릉은 아들인 정조,
융릉은 아버지 장조의 부부 합장 능인 것입니다. :)
조선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어요. 기록의 나라라고 부를 만큼 많은 것들이 기록되어 있어 우리에게도 많은 것들이 전해져 오고 있고요.
특히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간 정조는 영화와 드라마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왕이 되었죠.
여담으로 그간 정조의 역할을 했던 배우를 보면
드라마 이산 2007 이서진
영화 역린 2014 현빈
영화 사도 2014 소지섭
영화 영원한 제국 1995 안성기
그리고 2021년 11월에 개봉을 앞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도 정조가 배경인 드라마로
아이돌 2PM 출신 배우 이준호님이 맡게 되었어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이서진님의 정조 역할이 아직도 가장 임팩트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 달에 개봉할 옷소매 붉은 끝동 속 이준호님의 정조 역할도 많이 기대해 보겠습니다.
두 곳 능의 구성은 같습니다. 크기만 살짝 다른 듯?
진입 공간에 홍살문이 있고 제사 때 제관과 초헌관이 서있는 장소인 판위
제향 시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 향로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 어로 수라간, 정자각 그리고 우측으로 비각이 있어요.
비각 안에는 표석이 있는데 융릉에는 조선국 표석과 대한제국 시대의 표석 2개
건릉에는 1900년에 세워진 1개의 표석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다른 능은 홍살문 앞에서 정자각과 능침이 일직선 상으로 배치가
되어있는데 융릉은 일직선을 이루지 않았다고 해요. 능침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있지요.
이것은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답답하게 숨진것 때문에 사후에라도 앞이 잘 보이도록 배려한 아들 정조의
효심이 들어간 의미라고 합니다.
매년 4월 둘째 주에는 융릉 제향, 5월에는 건릉 제향이 있어 그때 방문을 하게 된다면 더 의미 있는
방문이 되겠습니다. 시간이 맞는다면 문화 관광 해설사의 일화와 해설도 들을 수 있고요.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모습들. 복원 전의 흔적도 간간이 보이는 듯해서 원래의 것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네요~
능 안쪽에는 두 개의 능을 이어주는 숲길과 능을 둘러싼 길고 짧은 산책길이 있습니다. 길게는 1시간 이상, 짧게는 20분...
키가 큰 소나무가 빽빽한 숲길도 있고요. 잉어 붕어가 사람을 따르는 연못도 있어요.
상수리나무가 가득해서 도토리 줍는 재미도 있고요 도토리를 찾으러 온 다람쥐도 만날 수 있어요.
도토리 줍고 다람쥐를 찾는 아이들이 가득~ :)
주말인데 아이들 유치원에서 소풍 온 느낌이더라고요.
숨만 쉬어도 힐링이 될 것만 같은 공기와 풍경
가을 주말 나들이하는 분들 위로 따듯한 햇살이 뒤덮여 산책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가을이 길지 않습니다. 가을 햇살이 충만한 시간 좋은 곳으로 가을 주말 나들이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