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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홉킨스 대학교 방문기 – 지식과 역사가 공존하는 캠퍼스에서
볼티모어를 여행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 중 하나는 친구가 다니는 캠퍼스를 누벼보는 것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는 너무도 유명한 학교였고, 의학과 과학 연구로 유명한 이 대학교는
그 명성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장소였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는 1876년에 설립된 미국 최초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학문적 자유와 연구를 중시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캠퍼스를 거닐면서 이곳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수많은 학자들과 뛰어난 연구들이 탄생했음을 생각하니, 지식의 중심에 서 있다는 묘한 설렘이 느껴졌다.
존스 홉킨스는 풋볼로도 유명하기에 풋볼 시즌이 되면 티켓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캠퍼스에 도착한 순간, 첫눈에 들어온 것은 아름답게 정돈된 홈우드 캠퍼스(Homewood Campus)의 푸른 잔디와 조경이었다.
넓은 녹지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도시의 한복판에서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평온함을 선사했다.
캠퍼스는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대학답게 중후한 건축 양식이 돋보였으며,
특히 캠퍼스 한가운데 자리 잡은 길먼 홀은 존스 홉킨스의 상징 같은 존재로, 그 위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홈우드 캠퍼스는 미국 종합대학의 캠퍼스치고는 아주 작은 편어서 한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이 곳을 슬쩍 둘러보는데 20분밖에 안걸렸다는 사실이 약간 놀라웠다.
특히 의과대학(Johns Hopkins School of Medicine)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 연구와 치료의 요람이다.
캠퍼스를 돌아보며 내가 방금 지나친 건물이 의학 연구에 엄청난 기여를 한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곳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친구가 한층 더 대단해보였다는 건 비밀이다.
존스 홉킨스의 추억을 담아보려 기념품 샵을 방문했다. 캠퍼스 투어를 하면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이 바로 기념품 샵 아니겠는가.
이곳에는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로고가 새겨진 다양한 기념품들이 가득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학교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흰색이 돋보이는 의류, 문구류, 그리고 다양한 소품들은 마음에 썩 들지 않았다
(다른 학교 굿즈들은 정말 잘 뽑는데,, 여기 색깔은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10% 아쉬운 점이 있었다. )
미국 대학생들을 살펴보면 자교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인지 정말 많은 학생들이
자교 후드티, 맨투맨, 텀블러 들을 최소 1개씩은 들고다니거나 입고 다녔다.
우리나라에서 의례적으로 과점퍼를 입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의아해하고 신기해하기도 했다.
Johns Hopkins University_Peabody Library
본 캠퍼스를 구경하고는 피바디 음대의 자랑인 피바디 도서관을 구경하러 왔다.
이곳도 정말 럭키하게 지내는 곳과 가까워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도보 10분 이내)
피바디 음대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존스 홉킨스 대학교 소속의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학이다.
줄리아드 음대, 커티스 음대와 함께 미국 3대 음악대학으로 꼽히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명성 있는 음악 대학 중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다니는 사람들의 자부심이 남다른것 같았다.
조지 피바디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학교인 피바디 인스티튜트를 설립한뒤
'상담을 원하는 모든 사람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에 따라 시민들에게 헌정한 조지 피바디 도서관'
현재는 존스홉킨스 대학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종교, 예술, 건축, 역사 및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도서가 30만권 이상 소장되어 있다.
들어가자마자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며, 마치 영화에 나오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피바디 도서관을 처음 들어서는 순간 압도적인 내부 구조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5층까지 이어진 중앙 홀의 웅장한 철제 발코니와 그 아래에 빛나는 대리석 바닥은
마치 고전적인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도서관은 19세기 유럽의 고전적인 도서관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중앙 천장의 유리 돔에서 자연광이 쏟아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 같았다.
-옛날 모습의 볼티모어 전경-
층이 많긴 하지만 1층을 제외하고는 올라갈 수 없게 해두었다.
웅장한 규모와 정적인 분위기 때문에 도서관이 문을 닫는 날에는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나라면 도서관에서 결혼식은 지양할것 같은데..)
공부가 절로 될 것 같은 풍경이긴 했으나, 방문객들도 또한 많아서 집중이 흐려질거 같긴 했다.
볼티모어 일반 도서관
Enoch Pratt Free Library
피바디 도서관도 엄청난데 일반 도서관은 어떤가 싶어서 동네 도서관을 찾아봤다.
Enoch Pratt Free Library 도서관은 볼티모어 자체가 역사와 전통이 깊은 도시인 만큼 오래된 건물에 만들어졌고,
공간감과 개방감은 실로 우리나라의 도서관이 따라올 수가 없었다.
도서관은 아이들 친화적으로 되어 있으며,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듯 했다.
내가 방문했을때는 저자와의 만남, 토크 콘서트를 한창 준비하고 있었다.
내부에는 PC 여러대와 앉아서 책을 읽을만한 좌석들이 넓게 배치가 되어 있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 곳은 전자책을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는게 최대 장점이라고 한다. 자체 보유 도서들이 많아서
직접 가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쉽게 이용이 가능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시간이 있다면 하루 이틀 더 충분히 도서관을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티모어에 머무는 동안은 이 곳에서 문학적으로도 힐링하고, 책 속에 파묻혀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싶겠다.
-존스홉킨스 대학 방문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