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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를 6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우리는 파리로 가기 위해 런던 세인트 판클라스 기차역을 다시 찾았다. 전체 일정을 알았더라면 스톤헨지 정도를 추가적으로 가봤으면 좋았으련만.. 에휴, 뭘 더 바래..
말로만 듣던 유로스타(Eurostar) - 영국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St Pancras) 역과 프랑스 파리의 북 역(Gare du Nord), 벨기에 브뤼셀의 남역(Bruxelles Midi)을 최고 속도 300km/h로 잇는 국제 고속 철도 – 를 타고 드디어 파리로 간다!
런던에 방문한다면 꼭 핫초코를 마셔보라고 했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tea)문화를 가지고 있는 런던이지만 마찬가지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런던의 핫초코! 런던의 핫초코는 진한 초콜릿 맛과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어우러져 맛이 좋고,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핫초코부터 화이트 핫초코, 다크 핫초코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런던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음료 중 하나라고 한다.
런던의 유명한 핫초코 맛집으로는 런던 소호에 위치한 더 베이커리(The Bakery), 유명 차(tea) 브랜드인 위타드 오브 첼시(Whittard of Chelsea), 영국의 대표적인 커피 체인점인 카페 네로(Caffe Nero)와 프랑스의 유명한 베이커리 브랜드인 폴(Paul)가 있는데 마침 세인트 판크라스 역사 내에 폴이 있어서 마시고 가기로 했다.
2.6 파운드인 에스프레소에 비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라 왜 이렇게 비싸지했는데 워후- 이건 진짜 이정도 받아야 할 것 같은 맛이다.
한 모금 먹었을 때 내가 그동안 핫초코를 안 먹어봤나? 싶을 정도로 약간 당황스럽기까지 했는데 그동안 내가 아는 핫초코는 약간 네스퀵이나 적당히 핫초코 파우더를 녹인 따뜻하고 묽은 초코맛 음료였다면 이건 무척 꾸덕하고 진해서 치아 전체부터 목구멍까지 초코로 막을 씌워버리는 느낌이었다. 뭐랄까, 이상한 말 같기도 하지만 진짜 초콜렛을 녹여서 만든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핫초코가 원래 그런 맛이라구요..?!;)
매장에는 함께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빵이나 샌드위치 종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요즘 한국 물가가 너무 비싸져서 그런지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허허..
300km로 달리는 기차라고 하니 뭔가 특별할 것 같지만 내부는 우리나라 KTX랑 거의 유사하다. 테이블도 있고, 콘센트 구멍도 있고.. 그도 그럴것이 유로스타는 세계 고속 철도망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프랑스의 테제베(TGV)로 운영되는데 우리나라 KTX에 차량을 수출한 적도 있다.
그나저나 섬나라와 대륙을 잇는 철도 터널이라니.. 뭔가 멋지잖아?! 우리나라에도 한일 해저터널에 대한 논쟁거리가 있었는데, 사실 2023년 기준으로 완공 및 시공 중인 해저터널이 우리나라에 다섯 곳이나 있다고 한다. 정말이지.. 이런 게 현대에 모두 가능한 기술력이라니..!
열차 내에는 좌석 위 상단과 발밑, 그리고 캐리어 전용 공간이 별도로 있는데 상단에는 작은 캐리어나 배낭 이상의 크기를 올리기 어렵고, 발밑에는 아주 작은 핸디백 정도 넣을 수 있어서 우리처럼 커다란 짐을 가지고 이동을 한다면 열차가 플랫폼이 들어오기 전부터 잘 대기하고 있다가 무조건 가장 먼저 탑승해서 짐칸을 사수해야 한다. 그나마 기내용 캐리어 정도라면 좌석과 좌석이 등을 돌리고 있는 좌석을 찾아 좌석의 등과 등 사이 틈에 끼워 넣을 수 있는데, 수화물용 캐리어는 나름 엄청나게 치열하게 사수하지 않으면 이동하는 내내 애매한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
별도의 유심카드 삽입이 필요 없는 이심(esim)의 등장으로 요즘엔 다들 휴대폰을 사전 개통하여 이용할 것 같아 의미가 없을 것도 같지만 와이파이도 된다! 얏호-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나름 쓸만하다. ㅎ)
런던에서 파리 북역까지는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잠깐 놀다 보니 금새 도착했다. 파리 교통권은 크게 1회권(t+)과 1일권(Mobilis Day Ticket, Navigo Day Ticket), Paris Visit Ticket (1,2,3,5일권)과 1주일권(Navigo Weekly Ticket)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1회 탑승할 수 있는 1회권은 종이티켓과 2유로짜리 충전식 카드인 Navigo easy로 이용이 가능한데, 이 1회권을 10매씩 묶어서 판매하는 까르네 라는 걸 사서 쓸수도 있다. 교통을 이용할 일이 많이 없는 경우엔 이 종이 1회권을 전철역 키오스크에서 구매 후 사용하면 된다. 만약 파리에 장기 거주를 하게 될 경우엔 충전식 카드인 나비고 카드를 구매 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우리는 1~2주간 많이 걸으며 비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 예정이었므로 10장씩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까르네를 구매하여 사용했다. (1일권 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다.)
| 파리 지하철 까르네 구입 방법
승무원에게 구매할 수도 있지만 전철역 키오스크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먼저 English 선택! (자신있다면 다른 어떤 언어도 무관^^!)
나비고 카드를 충전하려면 왼쪽, 종이 티켓을 구매하려면 오른쪽을 누른다.
우리는 1회권 10개 묶음인 종이 티켓 까르네를 구매할 예정이므로 오른쪽을 눌렀다.
10살은 넘으니깐, <Full fare> 선택
아래 Book(s) of then tickets t+ 에서
10장짜리 1권을 구매할거니까 <1> 선택!
<Quantity : 1> 확인 후 <Valid> 선택
현금과 카드 중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한다.
우리는 카드로 결제했다.
아무도 못 보게 손으로 가리고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영수증이 필요하면 <Yes> 필요없다면 <No>
짠! 이렇게 까르네 1권이 나왔다.
그럼 이제 파리 여행을 시작해 보자!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