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은 포인트별로 다른 해양 생물을 볼 수 있어 해양 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좋은 여행지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액티비티는 바로 고래상어(whale shark, Rhincodon typus) 투어! 고래상어는 거대한 몸집과는 달리 성질이 아주 온순해 바다에서 사람과 나란히 수영을 하기도 한다. 특히 보홀은 세부에 비해 이동시간이 짧다는게 장점! 투어를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픽업 차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려가면 보홀 본섬 포인트에 도착하게 된다.
• 고래상어(whale shark, Rhincodon typus)
어미의 몸길이는 보통 12m 내외이며, 최대 18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무게는 15~20t에 달한다. 몸은 굵고 길며, 머리는 크고 조금 납작하다. 입은 주둥이 끝과 거의 맞닿아 있고, 코에는 수염의 흔적이 보인다. 숨을 쉴 때 물이나 공기가 드나드는 구멍인 분수공(噴水孔)은 눈지름과 크기가 비슷하고, 눈에는 눈꺼풀이 없다. 아가미구멍은 크고, 안쪽에 스펀지처럼 생긴 막(새파)이 있어 물과 함께 입으로 들어온 먹이를 여과시킨다. 양턱에는 300줄에 달하는 작은 이빨이 촘촘하게 나 있고, 제2등지느러미는 제1등지느러미에 비해 두드러지게 작다. 꼬리지느러미 앞쪽으로는 잘 발달한 융기선이 가로지른다. 몸빛깔은 등쪽은 회색 또는 푸른색이거나 갈색이며, 배 쪽은 흰색이다. 배 위쪽으로는 흰 점과 옅은 수직 줄무늬가 있다. 번식은 기존에는 난생(卵生)으로 알려져 왔으나, 갈수록 난태생(卵胎生) 쪽으로 기우는 추세이며, 아직은 정확히 구분되지 않고 있다.
보통 먼 바다에서 단독 또는 여러 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가끔 연안에도 나타난다. 먹이는 주로 갑각류·오징어·플랑크톤 등 작은 물고기를 물과 함께 들이마셨다가 여과해서 먹는다. 전 대양의 온대와 열대 해역에 분포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도 발견된다.
대형 여행사의 대기장소.
수영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케어 해주는 가이드.
► 한인 업체가 좋아요? 현지 업체가 좋아요?
보홀 고래상어 투어를 예약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한국 업체를 통해 예약하는 경우가 있고, 보홀 알로나비치와 맥도날드 주변에서 필리핀 현지인과 영어로 직접 흥정을 통해 투어를 예약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금액은 현지에서 흥정을 통해 투어를 진행하는 게 더 저렴하다. 대신 검색을 통해 대략적인 금액을 파악하고 흥정을 시도해야 적당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그리고 그룹투어인만큼 픽드랍 장소가 정해져 있고 영어로 진행되며, 섬세한 케어는 기대하기 어렵다.
한인 업체와 현지투어의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선택은 본인의 몫! 금액을 무시할 수 없어 필자는 현지에서 흥정을 통해 투어를 예약 했는데, 생각보다 더 힘든 여정이었다.
포인트에 도착하면 우선 단체로 앉아 고래상어를 만나기 전 주의 사항을 듣고 난 후 영어로 작성된 책임 면제 및 해제 계약서(WAIVER OF LIABILITY AND RELEASE AGREEMENT)에 사인을 해야 참여할 수 있다.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고래 와칭과 관련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활동 참여로 인한 신체적 부상, 사망에 대해 자발적으로 책임을 진다.
• 고래상어와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만지지 않는다.
구명조끼 및 스노클링 장비 대여는 투어에 포함되어 있다.
이후에는 짐을 맡기고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마스크를 받고 배를 타러 이동한다. 작은 배에 투어하는 사람들이 짝을 지어 앉아 가득 탑승하고 나면 비로소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포인트로 이동한다.
고래상어를 보러 가는 길. 다행히 파도가 그리 심하지 않았다.
포인트에 다다르면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때 포인트에 정박해 있는 배들이 많은 데다가 워낙 정신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배에 탑승 했는지 잘 기억해야한다. 그리고 바다에 들어갈 때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이건 투어가 끝나고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 혹여 다쳐도 업체는 책임지지 않는다. 항상 조심 또 조심!
고래상어가 떠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새우젓을 뿌린다.
고래상어가 등장하면 더욱 조심하자. 한 마리의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그 주변은 아수라장이 된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낭만적이기보다는 정신이 무척 없었지만, 그래도 멸종위기종 고래상어를 가까이서 본 것만으로 만족한다.
새우젓을 먹고 있는 고래상어.
► 고래상어 투어를 떠나기 전 알고 있으면 좋은 TIP
• 고래상어를 위해 선크림을 바를 수 없다.
• 아쿠아슈즈 착용은 필수! 핸드폰 및 소지품을 보호해 줄 방수팩도 필수 준비물이다. 그 외 스노클링 마스크와 같은 개인장비도 준비해 가면 좋지만 없다면 대여할 수 있다. 오리발이나 고프로는 유료로 대여해야한다.
• 배에서 내리고 탑승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그리고 튀어나온 못이나 나무에 긁히지 않도록 조심하자.
• 수영에 자신이 있어서 고래상어와 함께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유료이지만 가이드에게 사진을 부탁하자. 그리고 대부분의 가이드가 고프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당 기기에 익숙하다.
• 업체에 따라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촬영 기기에 따라 추가로 돈을 받는 경우도 있다.
• 투어 후 샤워할 수 있긴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대부분 대충 물로만 헹구고 호텔에 돌아가서 씻는 경우가 많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에어컨 때문에 추울 수 있는 만큼 비치 타올을 미리 준비해 가자.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전체 모습을 담는게 어려울 정도로 거대하다.
<해당 기사는 9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