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아름다운 인도양이 펼쳐진 잔지바르,
아프리카 최대의 사파리 세렝게티&응고롱고로,
만년설이 있는 킬리만자로까지!
크기가 넓고 바다, 산, 사파리 모두가 어우러진 탄자니아는 오래 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만큼 가볼 곳이 많은 지역이다.
나 역시 탄자니아에서 한달 가량을 머물면서 음베야에서 시작해 다르 에스 살람, 잔지바르, 모시(킬리만자로), 아루샤(세렝게티), 므완자 지역을 이동하며 여행했는데 이 중에서도 탄자니아 여행에서 모든 여행객들에게 손꼽히는 여행지 TOP3가 있다.
아름다운 인도양의 섬, 잔지바르
가장 먼저 경제수도인 다르 에스 살람에서 갈 수 있는 '잔지바르 섬'이다.
탄자니아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인 잔지바르에 가기 위해서는 다르 에스 살람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거나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페리의 종류도 여행객들을 상대로 운영하는 고속페리와 저가 페리로 나뉘며, 선착장에서 페리 티켓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고속페리의 경우 다르 에스 살람에서 잔지바르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저가 페리의 경우 약 4시간 딱 두 배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탄자니아에 이미 비자를 구매해 입국했더라도 잔지바르를 입국할 때는 여권에 스탬프도 찍히고 간단한 입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잔지바르는 9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는 이슬람 섬인데 탄자니아 본섬은 기독교 30%, 이슬람 35%, 토착종교 35% 정도로 비중이 다르다.
우리에게 '퀸' 밴드로 유명한 '프레디 머큐리'가 잔지바르 섬 출신인데 퀸은 잔지바르의 유복한 가정 출신이었지만 1964년 혁명으로 인해 사유 재산이 모두 몰수당해 이후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1964년 혁명으로 인해 탄자니아에 공산권 정권이 시작되고 난 후, 잔지바르를 지배하던 엘리트 층과 백인들의 사유재산을 모두 몰수했다고 하는데 프레디 머큐리의 가족도 이에 포함된다고 한다.
실제로 잔지바르와 탄자니아가 연합체가 되기 전까지 잔지바르는 술탄(이슬람 국왕)이 통치할 만큼 아주 다른 곳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탄자니아의 인도양에 위치한 잔지바르라는 섬은 외국인들에게 휴양지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크게 남쪽, 북쪽으로 나뉘는 잔지바르 섬에 도착하게 되면 가장 먼저 스톤타운을 접하게 된다.
미로같이 펼쳐져 있는 스톤타운에서는 길을 잃기 쉬우니 구글맵은 필수!
스톤타운에서는 잔지바르의 아픈 역사를 그대로 정리해둔 '노예 박물관'을 만날 수 있는데, 과거 잔지바르는 섬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흑인 노예 수출이 이뤄지던 곳이었다고 한다.
노예들이 도망치면 안 되니 도망치기 힘든 섬인 잔지바르에 가두고 부유한 사람들이 노예를 사고파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한다.
스톤타운의 '노예시장 박물관'에서는 그 참상을 볼 수 있다.
잔지바르의 아름다운 바다를 만나고 싶다면 북쪽의 해변인 능귀비치로 올라가면 된다.
스톤타운에서 능귀비치까지는 조금 비싸지만 편하게 택시를 타고 가는 방법과 '달라달라'라고 불리는 미니버스를 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휴양지로 유명하며 파워에이드를 쏟아부은 바다색으로 아름다운 바다를 잔뜩 만날 수 있는 능귀비치는 유럽인 여행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리조트, 호텔 등의 숙박 시설이 은근 비싼 편이다.
하지만 아주 아름다운 바다와 스노쿨링 투어, 돌핀&웨일 와칭 투어(시즌에 따라 다름)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니 잔지바르에 간다면 아름다운 능귀비치를 꼭 만나보길!
아프리카 최대의 사파리, 세렝게티
다음은 아프리카 여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가 되어주는 '사파리 투어'를 할 수 있는 '세렝게티'다.
아프리카 여행을 하다 보면 수많은 곳에서 야생 동물을 직접적으로 관찰하는 사파리를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탄자니아에 위치한 세렝게티&응고롱고로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파리 지역이다.
세렝게티가 아프리카에서도 사파리로 가장 유명한 이유로는 압도적인 개체 수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세렝게티는 케냐와 탄자니아에 걸쳐져 있는데 탄자니아가 세렝게티 면적의 80%를 케냐는 20%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가격은 케냐의 마사이마라 사파리가 훨씬 저렴하니 야생 동물을 보는 것에 목적이라면 마사이마라 사파리를 하는 것도 추천!
탄자니아 세렝게티 사파리는 2박 3일, 3박 4일 일정으로 투어가 진행되며 아루샤라는 지역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격의 경우 모든 업체가 담합으로 인해 비슷하지만 2~3명 정도가 함께 예약하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3박 4일 일정으로 투어를 가게 될 경우 타랑게리 국립공원-세렝게티 국립공원-응고롱고로를 둘러보게 되고, 2박 3일 일정으로 간다면 앞의 타랑게리 국립공원이 생략되고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만 둘러본다.
3박 4일 투어를 한 나의 후기로는 2박 3일로도 충분하다는 것!
4륜 지프차를 타고 동물들을 찾아 나서는 게임 드라이브를 즐기는 세렝게티에서는 동물의 대이동이라고 알려진 자연의 신비를 운이 좋으면 목격할 수 있고, 개체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숨 쉬듯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사냥하기 어려워 Big5라고 이름이 붙여진 코뿔소, 표범, 코끼리, 버팔로, 사자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
개인적으로 세렝게티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자연보호구역인 응고롱고로가 더욱 아름다웠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화산 분화구인 응고롱고로는 동물들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이 안에 사는 동물들은 건기/우기 시즌에 대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이 가득한 응고롱고로는 주변에 동물들이 평화롭게 지내고 있으며 게임 드라이브를 하는 순간순간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아마 내가 다시 세렝게티를 간다면 그 이유는 응고롱고로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세렝게티, 응고롱고로에서 캠핑을 하며 밤에 동물소리를 듣고 아침에 일어나 새벽바람을 맞는 것은 내가 아프리카 여행에서 경험한 것 중 가장 특별한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마지막은 산, 아프리카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킬리만자로다.
킬리만자로는 '모시'라는 지역을 베이스캠프로 두고 이동할 수 있으며 다르 에스 살람에서 버스로 약 12시간을 타면 도착할 수 있는 탄자니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만년설이 펼쳐진 킬리만자로 등반을 위해서는 4박 5일 정도 트래킹 일정이 필요하며(고산병 적응도 필요하다!) 입장료, 가이드, 포터 고용을 필수로 해야 하기에 금액이 꽤 많이 든다.
4박 5일 일정으로 킬리만자로 등산을 하고 싶다면 최소 100만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돈과 시간만 있다면 누구나 올라갈 수 있다.
만약 이 비용이 부담될 경우 모시에 지내면서 날이 좋은 날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을 볼 수도 있고, 데이 트립으로 짧게 킬리만자로 산에 들어갔다 올 수 있으니 이 방법도 참고하길!
개인적으로 입장료와 제반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관계로 킬리만자로 등반이 아니라면 그냥 모시에서 평화롭게 지내며 맑은 날 만년설을 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참고로 킬리만자로는 가이드를 필수로 동반해야 하기 때문에 데이트립으로 가는 경우에도 가이드를 꼭 데리고 가야 하니 참고하길!
탄자니아는 이렇게 세 곳만 보더라도 엄청난 자연이 가득한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어쩌면 나의 아프리카 버킷리스트를 실현시켜 준 곳이 탄자니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