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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만나는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 전시
APMA: AmorePacific Museum of Art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만나는 엘름그림과 드라그셋의 < Spaces > 전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위치하고 있는 고미술,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미술관으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용산에 멋진 사옥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을 소개하는 이번 여행기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신 본사에 새롭게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한국 고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수집, 연구, 전시하고 있으며, 매년 '에이피 맵' 프로젝트를
통하여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전시를 개최해 왔으며 공공미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는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 이용안내 |
10:00 - 18:00
휴무일 | 월요일 / 1월 1일 / 설날, 추석 연휴
교통정보 | 4호선 신용산역 1번 출구
미술관 1~7전시실, B1 로비, 교육실 등
I Spaces |
03 Sep 2024 - 23 Feb 2025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만나는 하반기 현대 미술 기획전인 < Spaces >
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두 사람의 30년 협업을 기념하여 그들의 공간 작업을 한자리에서 조명하고 있다.
북유럽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인 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실제 크기에 버금가는 대형 수영장, 집, 레스토랑이 전시장 내에 들어서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와
형태의 설치 작품들의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Shadow House, 2024
첫 번째 전시실에서 만나는 것은 < 섀도우 하우스, Shadow House >이다.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아이방, 주인의 작업실 등으로 갖춘 공간으로 각 공간의
디테일들을 보면서 이 집에 사는 가상의 인물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거실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는 거실창에 입김을 불고 손가락으로 < I >라는 글자를 쓰고 있는
어린 소년이다. 이들은 과거에도 집, 가정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허구적 설정에 대한 몰입을 유도했다.
작가들은 관객들에게 공간을 물리적으로 경험하면서, 해당 공간의 방문객이 되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집 설치물에서는 3차원 공간 안에서 경험하는 것과, 이 공간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경험할 수 있다.
미술관 공간을 미술관이라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형된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들어갈 수 없는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가들의 작업은 종종 전시가 열리는 곳과 관련해 특정한 역사적 또는 사회적 맥락을 환기시키곤 하지만,
이번에는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 기반한 서사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시대의 보다 광범위한 이야기를 전한다.
Amorepacific Pool, 2024
건물의 실제 기둥을 살려 만든 작품인 < 아모레퍼시픽 수영장, Amorepacific Pool >.
물이 빠진 수영장은 이들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로 오늘날 공공장소의 쇠퇴와
공동체의 상실을 암시한다.
< 감시 >, < 로버트 >, < 우리는 이렇게 놀아요 > 등의 각각의 타이틀을 가진 조각들은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만, 각자가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해 있으며,
서로가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불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몰입형 설치작업은 집이 있는 전시장을 지나 수영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수영장은 작가들의 작업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티프로, 전시를 위해 바닥을 1.2m 정도 높여 물이
빠진 수영장을 실감 나게 구현했으며, 다양한 조각상들이 설치되어 또 다른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The Cloud
< The Cloud >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만나보는 공간은, 실제 운영 중인 모습과 다름없다.
벽에 걸린 과녁 모양의 설치물 배경은 도시의 하늘에 있는 구름을 찍은 것이다.
관람객은 테이블 사이를 거닐며, 영상통화 중인 여인 형상의 작품을 비롯하여,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위치한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테이블에 홀로 앉아 영상통화에 몰두하고 있는 여성은 가상의 친구가
최근 실패한 연애에 대한 독백을 듣고 있는데, 기술이 우리의 물리적인 환경과
상호연결된 디지털 세계 간의 경계를 어떻게 허무는지를 보여주는 대화이다.
아티스트 듀오인 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은 화이트 큐브를 거침없이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초기 퍼포먼스와 조각작업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건축적 요소를 작업에 도입하며
점차 영역을 확장했다.
전시장 자체를 집, 지하철 역, 공항 수하물 찾는 곳, 병원, 대기실 등 익숙한 장소로
변신시키는 작업을 선보이며 규범적인 건축의 틀을 해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의 정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간 자체를 거대한 캔버스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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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에 가까운 섬세한 디테일을 갖춘 허구적 현실을 구현해 보임으로써
현대사회의 권력구조와 고정관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의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의 하반기 현대미술 기획전.
일상적인 세계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으로 익숙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 수 있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의 정의를 확장하여 세상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의 시간 끝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