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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마음에온은 제주에서 내가 처음으로 갔던 감성 카페다.
비오는날에 갔던 터라, 맑은 날 다시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어서
그리고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서 사진을 건지고자 갔었다.
2년 새에 달라진 점도 많았지만
분위기만은 여전히 예쁜 곳이다.
비오는날 가기 좋은 제주 카페들은 보통 숲이나 산간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가깝다는 게 큰 장점이기도 하고
영상미도 예쁘며, SNS에 올릴때도 반응이 좋다.
[마음에 온]
위치
제주 제주시 칠성로길 29-1 1층 마음에온
운영시간
월-일 10:00 - 20:00
정기 금요 휴무
주차
칠성로길 안쪽에 숨겨져 있어서
마땅히 주차할만한 곳은 없음
(인근 주차장 이용)
특징
공항 근처 한옥 카페,
비오는날 추천, 다양한 한국느낌 디저트
근처 여행지
용연구름 다리, 동문시장
마음에 온 나무 입간판이 아니면 카페가 있다는 걸 알지 못할 것이다.
꼬수미 라떼라는 이름부터 귀여운 라떼는 에스프레소에 미숫가루라떼라고 하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청보리 라떼는 지난번에 왔을 때 먹어본 적이 있는데
쌉쌀하고 고소한 맛이라 먹을만 하다. 하지만 레몬청에 요거트를 섞은 음료라길래
너무 궁금해서 시켜보았다.
쿠키는 약과 초코까지는 그럴듯한데 곶감맛 쿠키가 있어서 놀랐다.
심지어 그냥 곶감 말고 치즈 곶감말이도 있던데 사장님께서
디저트를 계속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 같다.
다쿠아즈도 솔트 초코 호두 카라멜 치즈 딸기 종류가 다양하다.
여기가 외국인들이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국인들이 많이 올 것 같은데 우선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거의 한국인들이 있었다.
마음에 온이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제주 카페물가에서 저렴한 편이다.
다른곳보다 1~2천원 정도는 싸고 특히 디저트가 비싸지 않은 편이다.
요즘 디저트들은 정말 비싼데 이곳은 가장 비싼 디저트가 4천원 케이크였다.
우선 2년만에 방문해보니까 디저트 종류가 엄청 늘었다.
특히 대표 디저트로 자리잡은 약과.
예전에는 보리강정을 맛있게 먹었는데
다시 찾아보니 지금은 보리강정이 없었다.
약과 다쿠아즈가 2~3천원이라서 음료를 마시면 대부분 디저트는 가볍게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5시반쯤 방문했는데 거의 만석이었다.
아주 예전에 2년전 겨울에 왔을 때는 오픈 어택하고
2시간동안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사람 없는 카페인 줄 알았는데
어마어마하게 인기가 많아졌다.
그만큼 한적한 분위기가 사라져서 아쉬웠다.
내가 기억하는 마음에 온은 한적하게 가서 맛있는 차 한잔과 디저트 마시면서
책읽기 좋았던 카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완전 인스타 카페에 가까웠다.
슥 보고 곧 로테이션 시간이니까 사람들 빠지고 사진찍자 해서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 저녁시간이라 사람들 빠지고 나서 촬영했다.
원래 자리도 중간 자리였는데 창가 자리 나자마자 옮겨서 찍었다.
여기서 찍는 게 확실히 음료 사진이 훨씬 잘 나왔다.
자리를 옮기기 전후 사진이다. 다쿠아즈랑 약과 먹었는데 맛있었다.
레몬+요거트 조합이 있길래 신기해서 먹어봤다.
요즘은 색깔 예쁜 음료들이 잘 나가는 것 같다.
그런데 맛은 요거트를 좋아하는데도 진짜 내 취향 아니었다.
일행이 식힌 식혜가 더 맛있었다.
원래 이런 책상이 없었는데. 톤이 다른 책상 의자가 들어와 있었다.
여기가 삼각대로 각도 잡기가 힘들어
일행이 있어야 사진을 촬영하기 좋다.
원래 이렇게 사진 찍었었는데
이 카페가 대단한 게 구석에 있는 입지가 안좋은 카페인데
이걸 장점으로 승화한 것이다. 좁은 통로는 수풀의 느낌을 살려
숨겨진 비밀화원 같은 느낌이 들고, 풀들을 더해 창가마다 느낌이 있다.
여기서 구경하고 있다보면 여기 앞에서도 사람들이 사진 많이 었다.
두번째 포토존은 여기 입구다.
밝게 노출을 조정하면 이렇다.
은근 모기가 많다. 사진 찍다가 다리 많이 뜯겨서 여름에는 모기퇴치제 필수다.
그냥 배경만 찍는 건 잘나오는데 사람 사진은 찍기가 어렵다.
여기서 사진 예쁘게 찍으려고 맑은날 방문했는데 딱히 의미 없을 것 같다.
어떻게든 사람 사진을 찍어보려는 노력
사진이 안나오는 이유가 뒤에 문을 가려서 그런 것 같다.
그러다가 좀 더 안쪽에 들어가서
이곳에서 한 번 찍어볼까 했는데 사람을 촬영하려면 문 앞이 훨씬 낫다.
분위기 있다. 사람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찍었는데 촬영하는 동안 새로 오신 분들이 이곳에 서계셔서
카메라에 걸려서 사진 찍는데 오래 걸렸다.
여기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고 계신거였다.
여기가 새로운 포토존으로 뜨고 있는 거였다.
오히려 우리가 찍은 문앞에서 찍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다들 여기서 찍으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렇게 예쁜 느낌은 아니었지만 찍고 보니 또 느낌 있었다.
뒤쪽에서 찍으니 잎에 얼굴이 가려서 좀 더 앞에서 한 장 찍으면 좋다.
많은 게 바뀌고 특히나 사람이 너무나 많아진 마음에 온인데
나중에 비수기 평일 오픈런으로 다시 방문해서
예전의 그 여유로운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
그때는 이렇게 예쁜 카페가 왜 손님이 없는지 아쉬웠는데
잘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달라져서 또 다른 느낌으로 아쉽긴 하다.
그래도 비오는날에는 한번쯤 가볼 곳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