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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초에 다녀온 이집트 여행!
카이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고대 고래화석들을 만날 수 있는 파이윰 사막!
아주 최근인 12월 초 오랜만에 이집트 여행을 다시 다녀왔다.
갈수록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이집트는 이전과 동일하게 25불을 내고 도착비자를 받으면 별다른 질문 없이 쾅쾅 입국 도장을 찍어 주었고 4~6월 여름의 초입부에 다녀왔던 이집트 여행과 다르게 12월 초의 이집트는 모든 사람들이 긴팔, 긴바지 더하면 패딩까지 입는 쌀쌀한 가을의 날씨였다.
일교차가 심하고 쌀쌀했지만 12월의 이집트 여행은 해는 짧았지만 낮에는 선선하였기에 이곳저곳 둘러보기에는 오히려 더할 나위 없이 좋았기에 다합 n달살이가 아닌 이집트 여행만을 할 목적이라면 오히려 이집트의 겨울 시즌인 11~2월이 여행하기에는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부모님에게 이집트의 엄청난 역사를 보여주고 싶어 함께한 여행이었기에 후루가다 리조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집트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들을 방문하였지만 그중에서도 이전에도 가지 않은 이집트의 자연, 사막을 볼 수 있는 '파이윰' 지역도 처음으로 다녀왔다.
이집트의 대표적인 사막 중 한 곳, 파이윰(Faiyum)
카이로 근교의 오아시스에 세워진 도시인 파이윰은 이집트에서 사막투어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한 곳이다.
국토의 90% 이상이 사막으로 이뤄진 이집트는 사막투어를 하기에도 좋은 지역이다.
이집트의 대표적인 사막투어 지역은 총 3개로 파이윰, 바하라야, 시와 세 곳이 있는데 이 중에서 파이윰 지역은 카이로 기준 편도 2시간 30분~3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 사막투어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바하라야 사막, 시와 사막의 경우 최소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만약 당일치기로 이집트의 광활한 사막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파이윰 사막이 가장 적합하다.
파이윰 사막은 카이로에서 투어를 통해 갈 수 있으며 승용차, 지프차 투어 두 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나는 가격은 비싸더라도 제대로 파이윰 사막을 즐기고 싶다면 '지프차 투어'를 추천하는데 지프차 투어로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샌드보딩을 즐길 수도 있고 다양한 사막의 오프로드 드라이빙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윰 사막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지프차 투어, 저렴하게 파이윰 지역을 다녀오고 싶다면 승용차 투어도 괜찮다.
여기서 팁을 하나 주자면 이집트의 경우 현제 화폐 가치가 뚝뚝 떨어지는 경제위기로 여행을 할 예정이라면 달러를 여유롭게 챙겨 가는 것이 좋다.
특히 투어를 할 경우 대부분 '달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깨끗하고 빳빳한 달러를 여유롭게 챙겨가는 것이 좋으며 소액권을 여러 장 챙겨가는 것도 좋지만 큰 달러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적절히 섞어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파이윰 당일치기 투어 제대로 즐기기!
파이윰 사막 당일치기 투어를 가게 될 경우 이집트의 겨울인 12월 기준 아침 7시에 출발해 저녁 6시쯤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내가 진행한 파이윰 지프차 사막투어는 점심과 물이 제공되었으며 발생하는 입장료와 드라이버 팁 정도는 따로 준비해 갔어야 했다.
카이로에서 약 2시간 30분을 달려가다 보면 가장 먼저 너무 커서 바다 같던 카룬 호수(Qarun Lake)에 도착하게 된다.
모에리스 호수(Moeris Lake)라고도 알려진 카룬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호수이자 이집트에서는 세 번째로 큰 호수에 속한다고 한다.
파이윰 오아시스에 있는 호수 일대는 1983년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었고, 홍학 서식지로도 유명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룬 호수를 지나 사막에 들어가기 전에는 와디 엘 라얀(Wadi El Rayan) 지역에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여기서 입장료는 달러로만 받으며 가격은 5불이다.
와디 엘 라얀으로 들어가면 이제 이집트의 사막 풍경을 가득 만날 수 있는데 중간에 내려서 샌드보딩도 가능하고 이집트 사막의 유일한 폭포인 라얀 폭포도 볼 수 있다.
사실 나는 이미 사막을 많이 가 보았기에 큰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고 우리만 있는 사막'은 처음이라 삼가 위에서 고운 모래를 밟는 이 느낌이 너무 좋았다.
사막에 가면 꼭 신발을 벗고 모래를 밟아보는 편인데 파이윰 사막 역시 고운 모래가 발끝까지 느껴지는 순간들이 참 좋았다.
지프차 안에 준비된 샌드보드를 통해서 샌드보딩을 즐길 수도 있는데 부모님들도 앉아서 썰매처럼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니 부모님과 함께 이집트 여행을 간다면 파이윰 사막 당일치기 투어는 강추이다!
중간에 내려 사진도 찍고 샌드보딩도 즐긴 후에는 본격적인 사막 드라이빙 코스가 진행된다.
지프차를 타고 달리기 때문에 사구도 겁 없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짜릿한 사막 드라이빙 코스-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을 그대로 느끼며 달리는 사막의 분위기는 참 좋았다.
파이윰 당일치기 투어의 하이라이트와 같은 곳은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와디 알 히탄(Wadi El Hitan) 지역이다. 이곳도 입장료가 별도로 발생하는다 달러로만 지불해야 하며 가격은 10달러이다.
와디 알 히탄 지역은 이전에 바다였던 지역으로 고대 고래화석을 비롯해 여러 해양 화석과 함께 바다의 퇴적층을 볼 수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거대한 고래와 상어의 화석들이 많이 발견되어 '고래의 계곡'이라는 뜻을 가진 와디 알 히탄은 자연사 박물관과 함께 발견 장소에 비치된 화석들을 걸어 다니면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와디 알 히탄은 천만년 전의 고대 화석 등 여러 흔적들이 발견되어 고고학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은 곳으로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가보면 실내 공간에 거대한 고대의 고래 화석과 그 화석을 통해 재현한 모습들이 영상으로 나오고 있었고, 지금은 이렇게 사막이 된 곳에 해양생물들의 화석들이 잔뜩 발견되었다는 것이 참 신기할 뿐이었다.
실내 박물관 외에도 야외에 펼쳐진 길을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중간중간 번호가 매겨진 화석들을 볼 수 있는데 모래화된 화석부터 다양하게 뼈를 찾아 형태를 만들어 둔 화석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눈앞에 화석이 펼쳐지는 것도 신기했지만 와디 알 히탄의 경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거대한 사막의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마법 호수(Magic Lake)라고 불리는 오아시스와 호수가 보이는 포인트에 가게 되는데 이곳이 매직 레이크라고 불리는 이유는 시간에 따라 호수의 색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도자기 공예로 유명한 튀니지 마을도 많이 가지만 상업성이 너무 짙다고 하여 잠시 둘러보는 것으로 파이윰 사막투어는 마무리되었다.
이처럼 카이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사막인 파이윰 사막은 이집트 여행 중 시간이 1박 2일까지 사막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면 대안으로 가기 너무나도 좋은 사막이었다!
파이윰 사막을 처음 다녀오고 난 후에는 특히, 부모님과 함께 이집트 여행을 간다면 광활한 사막의 풍경을 보여줄 수 있으니 이집트 여행코스로 아주 추천하는 코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