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이네후나야 하면 가장 유명한 포토존은 바로 주차장 포토존이다.
사람 많아지기 전에 주차장부터 방문했다.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사람이 없었다.
오후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게 이네후나야 주차장 포토존 위치에서 오전에도 찍고 오후에도 찍어봤는데
오후에는 완전 역광이다. 역광의 맛이 있지만 나는
오전에 이 진한 색감이 더 좋았다.
오전이라 하기에는 딱 12시 정오 정도긴 했지만
2~3시 기준으로 가을에 해가 반대방향으로 아예 넘어갔다.
어차피 관광안내소랑 가까워서 지나쳐 가니까 이네후나야 자전거대여 하고
시작할때 사진 찍고 반납하기 전에 사진 찍으면 되겠다.
이네후나야는 처음에는 일본판 동양의 베네치아로 소개되었는데
목조건물과 한적함이 독보적이라 베네치아라는 단어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햇빛 방향이 이네 카페를 오전에 가야 더 반짝반짝
푸른데 윤슬이 있어서 영화 같고
안내소 건너편 방향은 오후에 가는게 좋더라.
이네 카페쪽 먼저 방문해서 여행하기를 추천한다.
물을 들여다보고 있어도 신기하다.
이게 호수가 아니라 바다라고 한다.
그런데 뭔가 다른 분들이 이전까지 올렸던 이네후나야 주차장 포토존이랑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되어서 검색해보니까 검정색 울타리가 없었다가 생겼다.
차이가 꽤 크더라. 그나마 자리를 옮겨가면서 울타리가 안 보이게 이렇게 틈새에서 직었다.
그런데 이 틈새마다는 또 배가 정박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기 쉽지 않았다.
배 나가자마자 얼른 찍은 거다.
이네 카페가 늦게 가면 웨이팅이 심하다는 정보가 있어서
좋긴 한데 엄청 많이 느긋하게 즐기지는 못했다.
그런데 사실 이네후나야 주차장만 3번 방문했다.
좋아서 오후에 또 왔었고 마지막도 이곳에서 했다.
이네후나야 자전거대여 하고 이네후나야 주차장 포토존 위치에서 사진 찍은 후에
이네 카페쪽으로 넘어가서 오전 여행을 계속했다.
교토에서 이네후나야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빌리고
주차장 사진 찍은 다음에 이네카페로 왔다.
웨이팅이 길어서 여기 먼저 들르라는 후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한쪽에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바퀴에 자전거 열쇠 걸린 거 봐도 신기하다.
여기서 보는 바다가 예쁘긴 하다.
정오 무렵 가니 윤슬이 비춰서 예뻤다.
처음 들어가니 20분 기다려야 한다해서 멈칫했는데
일단 설명 보고 예약 걸어놨다.
잠시 구경하려고 2층 올라갔다가 사진 찍다 직원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10분 안 걸릴 것 같다고
다다음이 내 차례라고 알려주셨다. 뭔가 이네후나야 이네 카페 웨이팅 악명을 들었는데
방문 시기가 완전 성수기는 아니어서 그런지 그리 심하진 않았다.
우선 주문을 하고 오라해서 1층으로 내려갔다.
2층 자리가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했었는데
나는 1층 이 자리가 더 예쁜 것 같다.
그런데 뭔가 단체석 자리 같아서 차마 앉진 못했다.
시진 찍고 싶은데 삼각대 교토에서 이미 제지당한 적이 있어서
카페 내부에서는 못 펼치겠다.
눈으로 많이 담았는데 그림같았다.
창 너머 나무 테라스에 인기가 많은 대표 포토존이다.
이 문으로 나갈 수 있다.
이렇게 바다가 전면에서 보이니 바다 위에 떠 있는 배 같았다.
앞에 2팀 정도 기다려서 내 차례가 되었다.
주문을 했다. 디저트 먹을까말까 고민하다가
밥 먹을 것 같아서 음료만 주문했다.
카페 가격이 조금 있다고 했는데 내가 제주 살다 와서 그렇나
제주물가랑 비슷하거나 더 저렴했다. 이정도 뷰에 이렇게 친절하시고
깔끔한데 개인적으로는 가격값을 충분히 하는 느낌이다.
2층 메인 뷰는 이런 느낌인데
진짜 그림 한 장면 같긴 하다.
왜 한국인들이 2층 좋아한다는지 알 것 같다.
2층에 자리가 나서 창가 자리로 안내 받았고 사실 안내문이 없는
아예 창가 자리 앉고 싶었는데 먼저 온 다른 사람들이 직원한테 요청해서 그 자리에 앉았다.
웨이팅 머신에 입력하고 주문하고 자리 착석하는데 10분 정도 정말 걸렸다.
2층에서 보는 이런 뷰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고 이네후나야 마을도 보인다.
확대해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사진을 찍으려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물색이 엄청 에메랄드 빛이다.
일본 바다색에서도 이런 물빛 색이 나오구나 신기했다.
거기에 구름까지 몽글몽글하니 그림 같다.
이렇게 나와있는 홈이 많아서 각 홈마다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어디서 찍는게 잘 나오려나 체크해봤다.
이네후나야 영상 보면 여기 앉아서 사진 많이 찍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 보니까 측면으로 안 찍고 건너편 홈에서
일자로 찍길래 나도 따라서 찍어봤는데 그게 더 잘 나왔다.
이 사진도 마음에 든다.
바다 물색이 예뻐서 사진 다 찍고
잠시 앉아서 구경했다. 오전에는 이네카페 방향부터 가야하는 이유가
여기가 이렇게 윤슬로 바다색이 정말 예쁘다.
오후에 오니 여전히 예쁘긴 하지만 윤슬은 사라져 있었다.
삼각대를 정리하고 가려다가 옆에 중국인 분들이 사진 찍는 걸 보는데
사진을 너무 잘 찍으셔서 기다렸다가 나도 한 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사진을 엄청 잘 찍어주셨다.
엄청 많이 잘 찍어주셨는데 진자 여행하면서 부탁한 사진 중 손 꼽히게 잘 찍어주신 것 같다.
카페에서 더 있고 싶었지만 식당들이 곧 문을 닫을 것 같아서
마을을 둘러보고 식당을 가기로 마음 먹고 출발
12시 38분에 도착해서 1시 25분에 나왔으니 한시간도 안 있었다. 45분 정도?
체감 시간은 한시간 이상이었는데 말이다.
만약 교토에서 이네후나야 가는 법을 제대로 소화해서 조금 더 일찍 도착했으면
이네카페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한다.
느긋하니 여유롭고 좋았다. 꼭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