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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여행지로 가평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맛집, 카페, 즐길거리가 많으면서 서울과 가깝기 때문이다.
주말엔 가평가는길은 교통정체가 상당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덜 막히는 평일을 선택해 1박2일 코스로 출발했다.
주 목적지는 아이가 좋아할만한 쁘띠프랑스와 양떼목장이다.
가평에 도착해 먹을만한 식당을 검색하니 인기있는 중식당이 나온다.
겉으로는 화려하지 않은데 문을 열자 손님으로 꽉 차있다.
배달 앱이 아닌 자체 배달 오토바이도 두대나 바쁘게 움직인다.
식당 맞은편 가로수는 뜨게실로 감싸 겨울을 나는 중이다.
'다정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차이나리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강변로 47 / 031-584-6778
그 다음은 야경과 사진뷰가 좋다는 가평 베이커리카페 '더강'에 갔다.
강변뷰에 빵이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지불한 돈에 비해 너무 재밌게 놀았다.
재방문의사 100%인데 빠지 운영하는 여름이나 모닥불 피우고 불멍할 수 있는 가을밤,
벚꽃피는 가평의 봄, 야경 멋진 가을에도 와보고 싶다.
더강 카페와 비슷한 조건은 더 있겠지만 주인 아저씨의 자상함이 맘에 들어서 더 편하게 느꼈을것이다.
우리가 도착하자마다 주차를 도와주던 분은 카페 앞에 썰매가 있으니 태워주겠다며 내려오라고 하셨다.
먹음직하고 예쁜 빵 중에 몇 개를 골라담고 음료가 나올 동안 5살 우주와 썰매를 타고 놀기로 했다.
널찍한 카페 마당은 눈사람 가족과 빨간 구슬이 달린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며져있다.
유치원에서 눈싸움과 눈사람만들기 놀이를 겅험한 뒤라 기회가 되면 눈을 가지고 놀려고 하는데
오늘 가평에서 제대로 눈 밭에서 놀 수 있었다.
카페 한켠 비탈에서 눈썰매를 타고 투명 이글루안에서 차를 마시다가 눈사람도 만들었다.
카페 더강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굴바우길 86
어른과 아이 모두 잠시 쉬면 좋을 것 같아서 숙소인 캠핑장으로 체크인하러 갔다.
아이가 있으면 글램핑이 편하다. 모든 캠핑 장비가 갖추어져 있으나 시설은 펜션과 비슷하다.
캠핑장에 불을 피워 마시멜로우를 구워주고 숙소 앞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하필 우주가 잠들어버렸다.
밤 중에 분명히 깰터라서 간식용 컵라면을 챙겨 놓았다 먹였다. 캠핑장에서 먹는 라면도 한강라면만큼 맛있었다.
아침이 되자 하께 눈오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눈오리 가족에 이름은 붙이고 차에 태워 데리고 간다고 하여 난감했다.
한 마리를 접시에 담아 데려왔는데 이동 중 녹아버렸다.
아이가 당황해하니 어른들이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오리는 이제 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하얀눈에서 흰 오리로 투명한 물로 변했다가 다시 눈으로 찾아온다.
그 정도면 대답이 됐을까? 다행히 우주가 이해했는지 더 물어보지 않았다.
인근 식당에서 칼국수로 아침을 먹고 쁘띠프랑스로 향했다.
통합이용권을 구입하면 프랑스 컨셉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놀이공원처럼 팔목에 두르는 띠를 입장권 대신으로 사용한다.
아직은 추워서 마리오네트 인형극이라던가 야외공연을 볼 생각이 안 들었다.
게다가 부쩍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시기가 되어 오르골 전시관이라던가다른 장소로
어린왕자 생떽쥐베리 기념관은 들어가자마자 무섭다고 나가자고 하는 것이다.
입장료라던가 찾아온 걸음을 생각하면 그냥 나가기 아쉬워서 아이를 설득하여 좀 더 둘러보았다.
다행히 장난감이나 놀이기구가 있는 방, 피아노와 엔틱 가구가 있는 방 등을 맘에 들어해서 한참 머물다가
그만 출발하려는데 비행기를 타고 싶다고 한다.
"비행기?" 이모가 보여주고싶어했으나 어두운 방이라 싫다고 했던 생떽쥐베리 기념관을 말하는 것이다.
덕분에 나도 보고 싶던 소설 '어린왕자'의 작가 생택쥐베리의 기록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 이렇게 생긴사람이구나. 쌍커풀이 진한 그는 죽더라도 비행을 하고 싶어했고,
사랑하는 여인과의 데이트를 두근거리며 기대하던 사람이었다.
가평 쁘띠프랑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
다음 여행지는 가평 양떼목장이다. 입구 주차장에서 보면 목장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기념품샵을 겸하는 입구를 지나면 금새 하얀 눈밭에 모여있는 양떼를 발견하게된다.
입장권은 양과 염소의 먹이가 되는 당근 조각 교환권이 포함되어 있다. 분실하면 재발행 안되니 잘 보관해야한다.
털이 복슬복슬한 양떼와 평소 가까이 본 적이 없는 염소들이 사람을 보자 부지런히 다가온다.
먹이를 주는 존재로 알고있는것이다. "어서 먹이를 가져와야겠다" 싶어 먹이 교환소로 간다.
목장을 한바퀴 돌아 알파카 목장과 작은 동물이 사는 곳 앞에 교환소가 있다.
당근 조각과 먹이용 건초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아기양은 우유먹이기 체험이 있고 건초나 당근을 주면 안된다.
이번 가평여행에서 눈은 실컷 가지고 놀았다. 하지만 우주는 여전히 눈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올 겨울 내내 엄지손가락 장갑은 필수품이 될 것 같다. 먹이는 이미 양과 염소에게 다 주었고 양떼목장 정상에 있는 카페에 들러본다.
카페는 양떼목장 특징이 들어있는 빵을 비롯해 목장 전경이 내다보이는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머물기 괜찮았다.
가평 양떼목장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1209 ( 설악면 천안리 861 )
* 알파카(Alpaca)는 남아메리카 특산의 혹 없는 낙타과 동물로, 라마와 함께 안데스 산맥 산악지대에 많이 분포한다.
혈액의 산소 운반 효율이 좋아, 산소가 부족한 고산지대에서 살기에 적합하며,
털은 양털보다 가늘고 곧아 따뜻하고 부드러운 직물을 만드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해마다 한 차례씩 털을 깎으며, 볼리비아와 페루는 알파카 털의 주요 생산국이다.
수컷 한 마리와 암컷 여러 마리, 새끼들이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임신을 하게 되면 수컷을 거부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