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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갈 3번째 남쪽 돌로미티의 장소는 사스 드 아담이라고 알려지 장소다. 일단 먼저 가볍게 말하자면 이 길은 정말 정말 쉬운 루트다. 그래서 유명하지만 그 유명세는 쉽다고 이어질 수는 없는 법. 그 풍경 또한 대단하기에 이 길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참고로 나름의 생각을 바탕으로 이 남쪽 돌로미티를 즐기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전의 로젠가르텐 산군이나 셀라 산군 같은 곳을 먼저 가고 그 다음에 이 사스 드 아담을 왔기 때문이다.
이 사스 드 아담의 코스는 남부 돌로미티를 360도의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만큼 로젠가르텐 산군, 사소 룽고, 피츠 보에, 마르몰라다 등 대부분의 대표적인 산군이 보이는 길이었던 만큼 그 장소들을 다녀온 뒤에 가볍게 이 길을 걸어보고 싶었다. 물론, 이 길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뻗어 나가는 길들이 있지만 우리는 가볍게 족므의 변형만을 즐기기로 했다.
사스 드 아담을 가는 법은 정말 단순하다. 일단 걸어가는 것은 배제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Ski Area Buffaure Centro Escursioni
주소 : 38036 Pozza di Fassa, 트렌티노 이탈리아
이곳에서 첫번째 리프트를 타야한다. 이름에서 알다시피 스키 리프트지만 여름에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교통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리프트를 타고 먼저 올라간다음에 el zerdon이라는 산장까지 한 번 더 리프트를 바꿔타고 가야 더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매표소에서는 탑(정상)을 가냐고 묻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탑이 바로 이 엘 제르돈 산장을 뜻했다.
만약 렌트카를 타고 왔다면 산장-사스 드 아담의 가벼운 언덕을 통해 정상만을 즐기고 돌아오는 티켓을 끊고, 그게 아니라면 편도 티켓을 구매 후 길을 이어나가야 한다. 이왕이면 좀 더 길을 걷고 싶고 더 나아가기 원한다면 우리와 같은 인아웃을 추천하고 싶다. 바로 트레킹을 통해 조금 더 걸어가 ciampac방향으로 내려간 뒤에 alba 마을행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이곳에서 다시금 버스를 타고 카나제이로 돌아갈 수 있기도 하고, 다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다른 길을 걷거나 또 다른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리프트를 타기 위해서는 버스에서 내려서 마을을 관통해 꽤나 걸어 들어와야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꽤나 많았다.
쉬운 길이지만 풍경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보니 남녀노소 다양한 관광객들로 가득한 곳이었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다른 산군과 마을들
두번째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점점 더 고도를 높이게 된다.
도착한 곳에 바로 매력적인 산장이 존재한다. 이른 시간부터 먹거리와 술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 여기가 목적지였겠지?
사스 드 아담은 아주 완만하고 안전한 능선길을 따라 작은 언덕 위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렇다고 다른 산들처럼 어려운 길은 아니기에 한 눈에 가야할 방향이 보였고, 주변의 산군들이 멋지게 보이기 때문에 다들 이곳을 찾아오는구나 싶었다.
사진에 보이는 개미 같은 사람들과 이 초록빛 능선길의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사스 드 아담이다.
사스 드 아담 뒤로 보이는 저 눈이 있는 산은 아마 돌로미티의 최고봉인 마르몰라다로 판단되었다.
정말 가까운 사스 드 아담 그리고 내가 추천한 아웃지점인 ciampac 까지의 방향이 보인다.
여기서 조금 변형을 줘서 나와 아내는 첫번째 표지인 passo san nicolo로 방향을 잡고 가다가 다시금 ciampac까지 되돌아오는 일정을 택했다.
뒤로 보이는 로젠 가르텐 산군. 로젠 가르텐 산군 특유의 뾰족뾰족한 산들 뒤로 또 다른 돌로미티의 산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딱 봐도 넓고 평평한 산군과 밥그릇을 엎어 놓은 듯한 봉우리. 지난번에 다녀온 셀라 산군과 피츠 보에가 저 멀리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애초에 크게 멀지 않고 길도 쉽다보니 금방 사스 드 아담 정상에 오르게 된다. 참 묘한게 이 길의 장점은 쉽고 딱 트인 풍경을 본다는 것. 아까 말했다시피 이 산 자체가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남쪽 돌로미티를 360도로 멀리서 조망할 수 있는 하나의 전망대 같은 소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스 드 아담에서 보이는 ciampac행 길. 저 멀리 산 아래의 고개 밑으로 내려간다면 만날 수 있다.
사스 드 아담 정상 표지석. 이렇게 소소해 보여도 해발고도가 무려 2,433미터나 되는 곳이다.
무난한 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금방 고개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우리는 다시금 뒤로 이어진 작은 길을 오른다. 이대로 끝내기엔 아쉽고 눈으로 확인해야할 코스가 있었다.
고개에는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리프트가 하나 있ㅆ었는데 딱히 운영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동계에만 운영하는 줄 알았지만, 의외로 쉬는 시간이 있었다.
위에서 바라본 ciampac행 하산 길. 저 멀리 피츠보에 아래에 하얀 건물이 alba 마을 행 리프트다.
나와 아내는 다시 능선을 따라 걸어가 산을 넘은 뒤 다시금 이 ciampac으로 우측에서 되돌아올 예정이다.
처음과 달리 사람 한명 없는 길이 이어진다.
추후에 소개하겠지만 돌로미티에는 비아 페라타라는 특별한 길이 있다. 이 길에서는 등급상 가장 기초이자 레벨1의 길을 일부분 만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레벨 1 가장 낮은 등급의 길은 특수한 장비가 없어도 되는 길이었고, 한국에서 말하자면 로프가 있는 좁은 길에 가까운 곳이었다.
비아 페라타의 상징 철 와이어 길
능선을 지나 이렇게 다음 길로 이어갈 수 있지만 n 자로 왔던 길에서 좌측으로 경사의 길을 내려가 다시금 올라간다.
이렇게 다시금 경사로로 올라가 산을 넘어 ciampac으로 향하게 된다.
올라와 만나게 된 또 다른 고개
가파른 길을 내려가 ciampac으로 향하게 된다.
피츠 보에를 앞에 두고 넓은 피크닉 공원 같던 ciampac
개인적으로 이번 길은 호불호가 강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트레킹 경험이 많고, 다양한 길을 걸어봤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만약 일정이 여유롭다던가 트레킹 체험이나 어린이, 노약자도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우리에겐 지난번에 다녔던 길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던 길이라 특별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