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2024년 10월, 2주일을 보낸 스리랑카에서의 여행기를 시작한다. 과거 인도 방문 경험에 미루어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인도 대비는 안전도와 사람들 포함 현지 편의성 면에서 스리랑카가 단연코 앞선다고 평가한다. 재방문 의사가 있는 여행 경험이었다.
아래 사진은 중국동방여행사의 라운지이다. 스리랑카 직항은 비싸고 원하는 날짜에 출발이 불가능하여, 1번 경유하여 중국 동방여행사 티켓으로 인국국제공항->상하이, 상하이->스리랑카 콜롬보를 정했다. 일인당 항공권이 50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 만족스러웠다.
상하이에 있는 중국동방항공사의 라운지인데, 깨끗하고 북적거리지도 않고, 한 켠에 안마기도 있고 편하다.
드디어 상하이에서 스리랑카의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나는 여행 전 스리랑카 비자 면제에 대한 기사들이 있어 공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왠 걸 입국심사대에서 비자 사가지고 오란다. 아래가 영수증이다. 2024년 10월 18일 입국으로 2명 가격이 120US$, 일인당 60US$이다. 스리랑카 의회에서 아직 비자면제에 대한 법안을 처리중이란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준비하면 일인당 50US$로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좀 실망스러웠지만 입국심사대에서는 어느 나라건 하라는 대로 다 해야 한다.
디알로그에서 심카드를 주문했다.
스리랑카 루피 3,200이면 한국 돈으로 15,000원 정도이다.
그 다음은 환전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국민트래블카드를 사용한다. 내 계좌에서 핸드폰으로 트래블카드 계좌로 돈을 송금하고, 그 원화계좌에서 스리랑카 현지에서 뽑을 수 있는 현금액을 다시 송금한 이후, ATM에서 스리랑카 루피를 출금하면 된다. 트래블 카드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돈을 현지에서 환전할 수 있지는 않다. 따라서 여행 전에 트래블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국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호텔까지 택시 이용이다. 아래 사진은 Airport Taxi라는 간판이 있는 정부가 운영하는 택시이다. 그런데 그 옆으로 사설 택시 업체들이 쭉 늘어서 있다. 안전하기로는 정부 운영업체가 맞는데, 어떻게 선택할까 고민이 되었다.
결국은 그냥 업체가 운영하는 택시를 탔다. 정부와 사설업체의 가격이 동일했는데, 정부운영업체 직원이 그냥 여기로 가란다. 6,800루피는 한화로 32,000원인데, 나중에 보니 공항에서 우버택시를 부르면 조금 더 싸다고 한다.
밤 8시가 되어 택시를 타고 스리랑카의 수도인 콜롬보로 향했다.
길거리엔 말로만 듣던 툭툭이 택시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삼륜차이다. 스리랑카는 영국 식민지의 영향으로 우측 핸들에 좌측 통행의 나라이다. 스리랑카는 제네바협약국이 아니라서 스리랑카 운전면허가 없으면 국제운전면허증으로 렌트가 불가능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행하는 한국인이 있다. 국제운전면허증과 자국운전면허증을 제출하고 30일간 운전허가증을 발급받아 다닐 수 있다고 한다.
호텔 앞 풍경이다. 하늘은 네이비 색깔이고, 담장은 붉은색, 그 아래 도로를 달리는 삼륜차 툭툭이가 보인다. 저 담장 너머로는 바다이다. 인도양이다.
쓰리휠(Three Wheel)이라 불리는 툭툭이는 사전에 가는 장소와 가격을 협상해서 간다. 사실 Km당 얼마라고 정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외국인은 협상해야 한다.
그럼에도 한국 물가 대비 싸기 때문에, 시내는 보통 한화로 1000원에서 3~4000원이면 다 다닌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올라왔다. 위 사진에서의 붉은 담장이 차로와 바다를 가르고 있다. 담장 바로 넘어는 기찻길이다. 바다물결을 따라 기찻길이 놓여 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영국이 물품을 실어나르기 위해 건설한 식민지의 산물이다. 아이러니하지만, 도로와 기찻길은 제국주의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제1차 2차 대전을 거치며 타국과의 물자와 인력 수송을 위해, 자본 침탈을 위해 도로는 필수였다. 로마도 로마가도가 유럽 곳곳에 뻗어 있다. 그러나 역으로 그 길을 따라 침략을 당하기도 한다.
호텔 바가 있는 곳에서 찍은 해안가 전망이다. 저 멀리 바닷가에 크레인들이 겹겹이 보인다. 크레인뷰이다.
다음날 동일한 스폿에서 다시 찍은 광경이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와 담장이 있고 그 바깥에 기찻길이 있고, 그 다음에 바다가 마주한다. 모래사장과 크레인들도 보인다. 날씨가 좋아보이지만, 스리랑카에 있는 동안 이 날씨는 종잡을 수 없는 것이 된다^^
위의 사진에서 뒤로 돌아 찍은 광경이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인피니티풀이 있는 곳이다. 인도양을 바라보며 물 속에서 유유히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참고로 그랑벨 호텔인데, 내가 묵었던 10월 가격으로 아침 포함하여 하루에 10만원이 안 되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왼쪽에 머리에 차도르를 쓴 여인들이 사진을 찍으며 웃고 있다. 수영장에서도 차도르를 쓰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인도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10월은 우기가 시작되는데, 하늘이 맑았다가도 어느새 먹구름이 몰려와 물방울을 떨어뜨린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인도양 저 멀리 구름 사이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조금 있으면 여기까지 당도하겠지 한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비가 내리는 것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닌다. 비를 무서워하면 여행을 할 수 없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자연에 적응하면서 다녀야 한다.
비 내리기 전초전처럼 보인다. 앞으로 스리랑카에서의 여행이 어떻게 될지, 그 우연의 연속을 경험하기 위한 전초전처럼 여겨진다.
호텔방에서 촬영한 창가이다. 인도양의 노을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호텔은 처음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창가 밖의 색깔이 바뀌어갔다. 그것을 오롯이 느끼며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가만히 그 자리에 있는데 밖이 변하는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