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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주요 도시의 박물관, 기념관을 돌아보는 뮤지엄 투어
#42. 중국의료역사박물관
중국의료역사박물관(中国医史博物馆)은 베이징시 동성구 남소가에 위치한 중국중의과학원(中国中医科学院) 내에 위치한 전문박물관이다. 우리가 한의학, 한약이라고 통칭하는 전통의료 분야를 중국에서는 중의(中医)라고 호칭한다. 이곳 중국의료역사박물관은 중의와 관련된 역사 유물과 기념물을 전시한 박물관이다.
당나라 의서 천금방의 저자 손사막(581-682년) 동상.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명의 장중경(150-219년) 석상.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중국중의과학원 본관 건물 입구.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박물관 전시실 입구.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중국중의과학원 본관에 있는 장중경(150-219년) 동상.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동상 뒤 배경은 동한(25-220년)시기 저술된 그의 저서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이다.
중국 내 명의로 칭송되는 인물들의 조각상.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10대 명의로 칭송되는 인물로는 편작(扁鹊. BC401-BC310), 화타(华佗. 145-208. 삼국지 조조를 치료한 의사), 장중경(张仲景), 황보밀(皇甫谧. 215-282), 엽계(叶桂. 청대), 손사막(孙思邈), 설생백(薛生白.청대), 송자(宋慈. 남송 법의학가), 이시진(李时珍. 명대 의약학자·본초강목 저자), 갈홍(葛洪. 동진) 등을 꼽는다.
동 박물관을 보유한 주체인 중국중의과학원(China Academy of Chinese Medical Sciences)은 과학 연구, 의료 및 교육을 통합하는 행정부처인 국가중의약관리국(国家中医药管理局) 직속 중의약 연구기관이다. 중국중의과학원의 원래 이름은 중국중의연구원이며 1955년에 설립되었다. 중국중의과학원은 직원 6,500여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하에 18개 연구소, 6개 의료기관, 대학원, 중의고서출판사, 중의잡지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동 박물관은 중국 내 국가의료 연구기관 내(중국중의과학원 서쪽빌딩 10-11층)에 위치한 관계로 1주일에 한번만 개인 관람객을 위해 대외개방한다. 필자가 방문할 당시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시간(13시반-16시반)이 개인 관람 허용시간이어서 이 시간을 맞추어서 방문했다.
신석기 시대 골침 송곳.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신석기 시대 의료용 기구들.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상나라(BC1600-BC256) 시기 중약 씨앗.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한나라(BC202-AD220) 시기 중약 및 치료도구.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한나라 때 중국 최초의 의학서적인 황제내경이 집필되었다.
한대 침.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한대 만들어진 경락(침자리)표시 칠기 및 도자기 인형.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한대 약탕기로 쓰였던 청동기 솥·그릇·국자.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중국의료역사박물관은 1982년에 완공되어 개방되었으며, 중국중의과학원 중국의사문헌연구소에 소속되어 있다. 동 박물관의 구성은 이미 1951년에 시작되었으며, 중국중의학연구원의 설립과 함께 ‘의료역사연구실’이 합병되어 ‘중국의료역사문헌연구소’로 발전하게 되었다. 동 박물관에는 800㎡의 전시 면적이 있으며, 이곳에 의학도서, 의학 원고초본, 서화 탁본, 의료도구용 도자기와 옥그릇 등 소장품 3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의약학의 기원, 형성, 발전 과정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도 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중국 의학 전통에 대해서 전문 해설사의 도움으로 현장 학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진나라(BC221-BC207) 때 도자기로 만들어진 의료용 채수통.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청대 의료기기(중약).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청대 처방전 인쇄 목판.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청대 약병들.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명대 약병.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명대 외과의료기구.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중의(中医), 즉 중국의 전통의학을 대표하는 책으로는 《황제내경(黃帝內經)》과 《상한론(傷寒論)》이 있다. 《황제내경》은 저자와 성립 연대가 확실하지 않으나 전한(前漢) 시대에 저술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책은 기초 의학, 즉 생리(生理)와 병리를 논한 서적으로는 중의를 대표한다. 침구(鍼灸)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상한론》은 서기 200년경, 후한의 장중경기(張仲景)에 의해서 편찬되었다. 병(病)에 대한 치료법을 쓴 것으로, 임상 전문가에게는 귀중한 책이다. 병은 주로 외부의 나쁜 기운(邪氣)이 체내에 들어감으로써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하고, 그 진행 상태에 따라서 6종으로 나누었다. 맥박과 신체의 표면에 나타나는 증상을 보고 그것을 치료하는 약물과 조합을 상세히 기재하였다. 이 경우에 개개의 인체의 체질을 감안해서 다르게 적용한다. 《상한론》에서는 인체나 증상을 모두 음양(陰陽)으로 나누어 2원론(二元論)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제내경》에서는 5행설을 취하여, 복잡한 이론을 만들었다. 후세 중의에 미친 영향은 《상한론》이 크다.
윈대 법률서(1304년)인 ‘원전장’에 규정된 사체 검시법.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송대 중약 기구.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송대 침구(鍼灸·침뜸자리) 표기 구리 인체 모형.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당대 의료기구.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시짱(티벳) 의료기구.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청대 의료기구.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이외에 수·당 시대 의약 서적으로서는 수나라 때 소원방(巢元方)의 《제병원후론(諸病源候論)》과 당나라 때 손사막(孫思邈)의 《천금방(千金要方)》이 있다. 《제병원후론》은 1,000여 종류의 병의 증상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술하였으나, 병의 원인·진단·예후 및 치료에 대해서는 신비적이며 미신적인 내용이 약간 있다. 《천금방》은 질병의 진단 및 치료의 요점과 질병에 대한 약의 효용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중국의료역사박물관에서는 명대, 청대 등 각 왕조에서 발간된 이들 의서 원본을 볼 수 있다.
중화민국 시기 의료기구.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의학서궤(근대).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이곳에 보관된 ‘성제총록’은 북송(1117년) 시기 편찬된 의학 서적임.
약상자(근대).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수술도구(근대).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중화민국 시기 중약방 체생당(体生堂) 모습. 중국의료역사박물관. 2024 Ⓒ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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