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프로므나드 뒤 빠용(Promenade du Paillon)
입장료 : 무료
운영 시간 : 여름 07:00~23:00 / 겨울에는 07:00~21:00
주소 : Plassa Carlou Aubert, 06300 Nice, France
구글좌표 : https://maps.app.goo.gl/VLBbBuVuszohiqadA
프로므나드 뒤 빠용(Promenade du Paillon)은 프랑스 니스의 중심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공원으로 도시의 녹지 공간이자 산책로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어로 Promenade는 산책로라는 뜻이고 Paillon은 이 지역을 흐르는 작은 강의 이름이니까 빠용 산책로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빠용 강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중요한 수로였는데 현재는 많은 부분이 지하화되어 도시 내에서는 배수 시스템이나 도로로 덮여져 있다.
과거 니스는 도시화와 건물이 밀집된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시 중심에서 녹지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원래 이 지역에는 빠용(Paillon)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심각한 홍수 이후 점차적으로 매립되고 건설되어 1970년대에 버스 정류장이 지어질 때까지 시장과 무역 박람회에 사용되었다. 매우 혼잡하고 보기 흉한 도로에 오래된 버스 정류장과 주차장이 있었던 이곳은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1년에 철거되었고, 3년간의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구시가지와 현대적인 부분을 연결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니스의 오래된 산업 지대나 철도 구역을 도심 공원으로 변환하여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위치적으로 컨벤션 센터(Palais des Congrès)와 마세나 광장(Place Masséna) 사이를 연결하는데 구시가지와 가까워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하기 좋다. 도시의 숨겨진 보석처럼, 많은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산책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인 이 공원은 환경 친화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산책로, 잔디밭, 분수 등 다양한 자연적 요소들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물의 특징을 활용한 디자인 요소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대형 분수와 수경 시설이 눈에 띈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목표로 하여 수경 시스템이나 친환경적인 재료 사용, 자연 친화적인 식물 배치 등의 요소를 도입했다. 물을 활용한 디자인과 자연을 강조한 건축물들은 물의 흐름과 자연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도시의 현대적 이미지와 조화를 이룬다.
마세나 광장에서 물 거울(Miroir d'Eau)로 시작하는 산책로는 공원 곳곳에 설치된 분수와 수경 시설이 이곳을 더욱 매력적인 장소로 만든다. 때로는 더운 날에 순수한 안도감을 주는 부드러운 시원한 안개를 뿜어내고, 때로는 공중으로 물 분수를 높이 뿜어낸다. 물 분사기 안팎으로 뛰어다니며 바뀔 때마다 웃음을 터뜨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을 것 같다.
잘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더 내려가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모래를 이용해 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나 아이들이 올라가서 흔들거나 기어가는 등 신체 활동을 하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기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그네나 미끄럼틀 같은 대형 놀이기구들도 있는데 무엇보다 자연을 즐기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이라 어린이들이 나무와 꽃 사이를 뛰어놀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주변에 벤치도 많이 있고 바닥에는 부드러운 바닥재나 인조 잔디로 덮여 있으며 울타리가 있어 아이들이 갑자기 길로 빠져나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산책로의 마지막 구간은 올리브 나무가 늘어선 긴 잔디밭이다. 이 구간이 가장 평화롭다. 도시락을 먹는 직장인이나 신문을 읽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올리브 나무, 무화과 나무, 자작나무, 피그 트리 등 1,000그루가 넘는 나무와 로즈메리, 라벤더, 제비꽃 등 50,000그루의 식물이 있어 일년 내내 항상 꽃이 핀다. 또한 공공 화장실과 관광 안내 데스크 근처에 나무 안락의자가 있는 그늘진 구역에서 쉬기 좋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 관광이나 쇼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허용되지 않지만, 펠릭스 포르 거리(Avenue Felix Faure)를 따라 자전거 도로가 공원 외부로 이어지고, 양쪽 끝에 니스에서 운영되는 공유 자전거 벨로블루(Véloblue) 스테이션이 있어서 거기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근처에 주차할 수 있다. (니스는 상대적으로 평평한 지형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한 이동이 매우 용이하다.)
여름철에는 거리 공연, 콘서트, 페스티벌과 같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려 단순한 녹지 공간 뿐만 아니라, 여러 문화 행사와 야외 공연들이 열리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공원과 인접한 곳에서 니스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면서 때로는 공연 후 공원 내에서 즉흥적인 재즈 세션이 열리기도 했고, 니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수백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피크닉이 일어나기도 했다.
프로므나드 뒤 빠용은 그 자체로 많은 문화적 행사와 예술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한 흥미로운 사건들이 종종 뉴스에 오르기도 했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이 공원은 단순히 산책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특별한 순간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로 니스 여행 중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