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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사원 내 '페라헤라 축제'에서 부처님 사리를 등에 업고 행진했던 코끼리가 전시되어 있다.
종교와 문화의 명목으로 억류된 "Prisoner of Templ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래 사진만 보면 그냥 절이구나 하겠지만, 아래의 노란 몸체와 파란 지붕 건물 한 곳이 아니라, 옆에도 뒤에도 건조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다니다 보면 간 곳을 또 가고, 여기저기 첩첩산중으로 물건들이 쌓여있는 것이 정리되어 있지 않은 불교 박물관의 분위기이다. 스리랑카 콜롬보 시내에 자리하는 19세기 완성된 불교 사원이다.
강가라야마 사원의 입구이다. 입장료 티켓을 사서 들어가야 한다.
스리랑카에서는 유적지이건, 불교 사원이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스리랑카는 불교도가 70%로 가장 많다. 기원전 3세기 인도의 아쇼카왕의 아들인 마힌다가 스리랑카섬에 도착하여 불교를 전파했다고 한다.
강가라마야 사원은 입장하고나서는 방문객이 알아서 다녀야 한다. 지도가 있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입장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박물관이 나온다. 스리랑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은 물건들로 보였다.
유리 안에 보호되어 있는 물건들도 있지만, 주변에 놓인 물건들을 보면 세월이 지나면서 계속 쌓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사원이 건설된 19세기말의 스리랑카는 영국 식민지 아래 놓여 있었고, 불교가 쇠퇴하고 있는 시기였다. 당시 히카두웨 스리 나카야 스님이 본 사원을 건설하면서 불교 재건운동에 힘썼다고 한다.
불교용품만 있는 줄 았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이집트 여왕의 소품도 보이고, 중국 소품도 보였다. 이 사원의 스님들이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받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악어도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체 악어이다. 그 주변으로 일본 소품과 중국 소품들이 함께 진열되어 있다.
스리랑카에서 존경받는 고승으로 보였다. 금박으로 이루어진 동상 앞에는 그의 실제 사진과 이름이 함께 놓여 있다. 저쪽에 연결되는 문이 있다. 코끼리 상아로 장식되어 있는 입구이다. 그곳으로 들어가 봐야겠다.
코끼리 상아가 장식되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래 사진의 뒤에 있는 불상이 있는 법당에 부처님 머리카락이 있다고 한다. 실제 석가모니의 머리카락인지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겠는가. 더 이상 진짜인지 아닌지가 중요치 않다.
천주교에서 성채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느낌이다. 스님이 불교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축성을 한다. 그 뒤에는 수백개의 작은 부처들의 층층이 장식되어 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수백개의 불상들이 빼곡히 층층이 겹겹이 들어차 있는데, 자세가 동일하지 않다. 동일한 불교국가라 하더라도 참 다르다. 우리나라의 사찰과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건물들이 계속 이어져 있는데, 그 막간의 복도이다. 맘대로 들어가면 안 될 듯한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이곳을 관리하거나 거주하는 승려들이 사용하는 시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원은 넓고 길은 여기저기로 통로가 연결되어 있고, 사람들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아래 사진의 오른쪽 기둥 아래 앉아 있는 여인도 있다. 그냥 하루종일 이곳에 머무르면서 시간을 보내는 듯해 보였다.
어찌나 불상들이 많은지, 그 각각이 다른 어떻게 다른 의미인지 모르겠다. 방문객들은 지나가면서 합장을 하고 기도를 드린다. 아래의 사진은 1-2평 남짓한데, 어떤 분이 모시고 있는 사당처럼 보였다. 그 아래 사진에 전체 사진을 다시 촬영했다.
어떤 할아버지가 앉아 있는데, 방문객으로 보이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승려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다니다 보면 중간 중간에 기도하는 자리들이 많다. 각각이 다른 의미인지, 섬기는 그 어떤 것이 다른지는 모르겠다.
아래와 같은 조각상 앞에서 기도하는 자도 있고,
코끼리 얼굴을 한 아래의 신들에게 합장하는 자들도 있다. 스리랑카는 불교와 힌두교가 결합된 것인지, 힌두교에서 코끼리 형상의 얼굴과 여러 개의 팔이 있는 신은 가네샤이다. 힌두교의 3개의 주신 중 하나인 시바와 그의 아내 파르바티의 아들이다. 검색해 보니 스리랑카 불교에서는 '가나 데비요'라는 신격에 대응한다고 나무 위키에 적혀 있다.
그런데 코끼리 형상 팔에 실들이 겹겹이 걸쳐 있고 그 앞 향로처럼 생긴 항아리에는 실제로 하얀 실타래가 있다.
그 실타래를 가지고 정갈하게 흰 옷을 입은 여학생들이 만지고 노는 듯하다. 인간이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불교의 환생과 연관된 듯해 보이기도 하고,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 같기도 하고, 또한 그리스 신화에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연상되기도 했다. 위험한 미로에서 빠져나오는 그 실타래 말이다.
아래와 같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는 긴 복도에 약 10개 정도의 칸이 마련되어 있고, 그 각각의 박스 안에 다양한 신들이 자리하여, 사람들이 해당하는 박스에 가서 기도한다. 이런 신이면 어떻고 저런 신이면 어떻겠는가. 내가 마음 편하고 나의 염원을 마음 속으로 그 누구에게 전하면 그만이다.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은 쉽다. 다만 맨발로 돌아다녀야 한다. 비가 오건, 한낮이라 땅이 뜨겁건 상관없다.
여기에서도 사람들은 빙 둘러 걸어다니며 기도한다. 종 모양의 불탑은 우리나라에서는 없는데 동남아 불교 사원에서는 항상 보인다.
인도 패키지 투어팀이다. 스리랑카 불교는 우리에게는 불교와 힌두교가 혼합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승려 복장은 회색인데, 동남아시아 승려복은 주황색이다. 무채색은 조용하고 경건해 보이는 반면, 주황색은 활기있어 보이기도 한다.
불교의 윤회사상을 보여주는 문스톤이다.
다른 구역으로 들어왔다. 온 사방이 화려한 색채로 가득하다. 부처님 주변으로 너무나도 많은 캐릭터들이 진열되어 있다.
분명히 그림별로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기독교에서도 과거 종교개혁이 있기 전에는, 성당의 그림이 성경의 역할을 했다.
천장을 포함해 온 사방의 벽화는 수십장의 그림 벽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책 한권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다른 구역으로 간다. 비가 와서 축축하지만 맨발로 다녀야 한다.
흰 옷을 입은 소녀들의 무리가 기도를 하거나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띠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는 코끼리가 있다.
사연을 보니 2살 때 엄마 품에서 떨어져 이 불교 사원으로 들어온 아기 코끼리는 14년 동안 강가라마야 사원에 머물렀다고 한다. 물론 동물 학대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시각의 차이다. 스리랑카의 불교 행사에 코끼리가 동원되는 일이 많다. 인간을 위해 동물이 희생당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지만, 인간 입장에서는 인간이 우선이다..
다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처음엔 이것이 뭐고 저것이 뭐거 여기는 어디고 생각해 볼까 하다가, 그냥 돌아다녔다. 세상 만물상같기도 하고 무질서 상태가 원래 세상이려니 하면서! 우리는 자꾸 뭔가 정리하려고 하고, 질서를 만들고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원래 세상은 혼돈 그 자체 아니련가.
나중에 밖에서 보니 총 3개의 큰 건물이 연결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