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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수많은 여행을 했고, 해와ㅣ여행을 하며 지내온 날들을 모아본다면 몇 년은 되는 여행자. 그럼에도 일본 여행은 가본 적 없는 사람이 나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첫 해외여행지를 고를 때 비교적 편하고 가까우며 치안이 좋은 나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일본, 대만, 홍콩과 동남아 등을 첫 해외여행지로 뽑았다. 사실 이와중에 일본만을 제외하고는 다 갔었다.
해외여행을 시작한지 어느새 13년차. 그럼에도 일본을 가지 않은 여행내역을 바탕으로 친구들은 일본 싫어하는 거 아니냐며 우스개 소리로 나를 비난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첫 일본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것도 아내와 함께! 이러한 일본 여행에 있어서 어떠한 점이 떠나게 작용하게 만들었을까? 의외로 아내 때문에는 아닐 수도 있다. 그저 바빴고, 시간이 없다보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깝고 다른 경험을 찾다보니 이제서야 일본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첫 일본이니만큼은 목적지는 도쿄로 정했다. 도쿄를 가기 위해선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부분은 당연히 도쿄를 떠올릴 것이다. 그중에서 도쿄행 항공권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 하네다 공항의 경우에는 대부분 비싼 항공권이지만 도쿄 중심가와 가까운 편이라고 알려져 있고, 나리타 공항은 도쿄에서 멀지만 비교적 저렴한 항공권이 많은 공항이었다. 우린 30만원대의 나리타행 항공권을 고르게 되었다.
당연하지만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더 저렴했고, 출발 몇 시간 전 비행을 생각한다면 공항행 리무진 버스가 없는 상태로 출발해야했다. 결국 인천공항의 단기 주차장에 여행 기간 동안 주차를 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단기 주차장의 최대 하루 비용은 9000원으로 3박 4일의 일정을 모두 포함하면 주차비가 대략 36000원이 나오게 되었다. 이는 2명의 공항행 리무진 버스와 동일한 가격이다. 물론, 유류비는 따로 들기 때문에 더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새벽 비행+야간 비행을 하더라도 편하게 집으로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러한 새벽 비행의 가장 큰 단점은 하나다. 아직 라운지가 오픈하기 전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사용에 라운지 이용권이 포함된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라운지 사용을 할 수 없는 이른 시간 비행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었다.
참고로 새벽 비행기도 10~20분 단위로 타지와 도쿄를 가는 비행기가 많았고, 공항에도 대기줄에도 사람으로 가득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다면 이제 원하는 숙소 위치에 따라 도쿄 중심지로 이동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1. 리무진 버스
가장 저렴하지만 교통 상황에 따라 가장 늦어질 수도 있고, 숙소 위치에 따라 나리타 공항 기준 최대 3시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유의할 상황은 1인당 캐리어가 하나만 버스 짐칸에 넣을 수 있다는 특수한 상황이다. 다양한 지역, 다양한 장소가 있는 만큼 원하는 리무진 버스를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원하는 정보를 찾아야 한다.
2. 스카이라이너
나리타 공항에 있는 기차로 지하철 라인 중 닛포리와 게이세이 우에노라는 역까지 가는 곳이다. 근처 관광지로 치자면 우에노 혹은 아사쿠사 지역으로 이 근처에 숙소를 잡는다면 가장 저렴하고 빠른 이동 수단이다. 거기다 다른 지역을 가더라도 스카이라이너+지하철 조합을 이용한다면 가장 저렴하고 빠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3. 나리타 익스프레스
가장 비싸고 편한 교통편이라고 보면 된다. 만약 신주쿠를 숙소로 삼는다면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ktx 같은 느낌의 기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게 되었다.
여권을 활용해 구입한다면 인당 왕복으로 5만원 정도가 나온다. 그러니까 한번 살 떄 미리 돌아오는 표도 구매하는 게 낫다.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발권 방식은 먼저 표를 구매하고, 구매한 표를 다시금 발권기에 넣어 타는 시간과 자리를 지정해야한다.
시간대는 15~20분 마다 한 대 있는 편이긴 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기차에는 캐리어 공간이 따로 있고, 무료로 이렇게 잠금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짐 걱정을 덜고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다.
우리가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탄 이유는 단순하다. 신주쿠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이다. 신주쿠까지 1시간 반이면 도착하게 된다. 거기다 이 나리타익스프레스 티켓은 한번 번 야마노테선(JR라인)을 한번 무료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급하게 여행을 잡았고, 벚꽃 시즌에 여행을 가는 만큼 방향은 신주쿠지만 숙소는 신주쿠와 신오쿠보 경계에 있는 숙소를 잡았기에 이러한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도쿄 숙소를 잡을 때 위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우에노, 긴자, 신주쿠, 시부야 등 아주 다양한 곳이 있었고, 그만큼 나름 중요했다. 우에노나 긴자는 뭔가 강남 혹은 명동 같은 느낌이라면 신주쿠나 시부야는 성수와 홍대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이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에 달랐다. 내 경우에는 여러 고민 중 그래도 숙소로 돌아오는 밤에 주변에 포차 분위기 같은 거리가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되었고 그래서 신주쿠로 고르게 되었다. 물론 신주쿠는 단순 여행자가 숙박을 하기 좋다고 말하기에는 거리에 따라 너무 유흥가이기도 ㅎㅆ다.
도쿄자체가 세계적으로 대도시다보니 신주쿠라는 지역에서만 봐도 명동과 홍대 성수 등 다양한 거리들이 펼쳐졌다.
그중 가부키쵸라는 거리에는 남호스트, 여호스트가 많은 호스트바가 집중적으로 모인 거리였다. 쉽게 말하면 유흥가로 여자 혼자 걷기엔 무서운 곳이 아닐까.
또 다른 거리는 골든 가이라고 해서 아주 협소한 가게에 4~5명정도만 들어갈 수 있는 미니 바들로 가득한 이러한 거리도 있었다.
신주쿠를 정한 이유가 여행을 하다 돌아와서 숙소에 들어가기 전 가볍게 술 한잔 할 곳이 많았고, 교통편 또한 다양한 곳으로 가기에 편했다.
나에겐 첫 일본 여행이자 도쿄여행. 아내에게는 4번째이자 처음(?) 같았던 도쿄여행을 시작해보자.
일본어를 할 줄 몰라도 여행에 전혀 문제가 없는 일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