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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마지막 왕국의 수도인 캔디에서 아침 일찌기 택시로 콜롬보 위에 위치한 해변도시인 네곰보로 출발했다. 아래는 우리가 묵은 호텔의 옆 건물이다. 베란다에 울긋불긋 빨래가 주렁주렁 널려 있는 풍경이 맑은 하늘의 파란색과 조화를 이룬다. 그런데... 선진국보다 중하위권 국가에서 더 많이 보이는 광경이기도 하다. 선진국은 건조기를 사용해서인가^^
우리가 머물렀던 캔디의 숙소는 언덕 위에 있었다. 그래서 숙소에서 호수가 내려다 보였다. 아래 사진의 호수 저 멀리 뒤쪽에 있는 건축물 컴플렉스가 부처님의 치아사리가 봉안되어 있는 불치사와 왕국, 그리고 박물관이다.
우리는 캔디에 며칠 머물렀다. 그리고 마지막 날 아침 일찍이 택시를 불러 네곰보로 향했다. 중부지방에 있는 캔디에서 약 3시간 걸려서 스리랑카섬의 서부 해안가 도시인 네곰보로 가고 있는 중이다. 중간에 도시 쿠루네갈라(Kurunegala)를 경유했다.
가는 도중에 택시 운전수는 자기가 급하게 와서 식사를 못했다면서, 잠깐 밥먹고 갈 수 있겠냐고 청했다. 아래가 운전수들이 먹는 식당으로 보였다. 가격도 저렴할 것으로 여겨진다. 캔디에서 네곰보를 거쳐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으로 가는 여정이라서, 하루 일당 벌이를 놓치기 싫어 우리의 제안을 수락한 듯 보였다.
스리랑카를 돌아다니다 보면 논이 많다. 논이 야자수들로 둘러쌓여 있는데, 점점 열대기후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논 주변에 열대 야자수가 들어서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는 운전수에게 천천히 먹으라고 하고, 주변을 걸어다녔다.
나는 책에 나오거나 미디어에 노출되는 유명 관광지를 다니기도 하지만, 점점 그냥 로컬 분위기를 느끼는 동네 골목들을 걸어다니는 것이 마음에 들기도 하다. 그냥 모르는 곳에서,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서, 낯선 분위기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 나라에서나 선거가 치뤄지는 바, 아래 사진의 왼쪽 상단에 9명의 후보가 있는데, 그 중 2명이 스님으로 보였다. 여자도 한 명 있다. 스님이 정치를 하는구나 생각하는 와중에, 이란이 생각났다. 신정 국가는 사제가 정치권력을 쥐고 있기도 하니까 이상할 것도 없다.
캔디에서 네곰보까지 3시간을 달려서 네곰보에 도착했다. 아래 사진은 네곰보에 있는 세인트 메리 교회(St. Mary's Church)이다. 스리랑카에 있는 로마가톨릭 성당이다. 스리랑카의 가장 지배적인 종교는 불교이다. 이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이다. 거기에 16세기 포르투갈인이 들어오면서 가톨릭이 함께 들어왔다. 최초 성립은 500년도 더 지난 1544년이라고 한다. 이후 여러번 개축되고 다시 짓고 했을 것이다.
택시 운전사가 아래 사진의 리조트가 이곳에서 고급이라고 자랑한다^^ 알고 보니 4성급의 아벤가 가든즈 호텔(Avenra Gardens Hotel Negombo)이다. 호텔 앞에는 항상 툭툭이(삼륜차) 들이 줄지어 있다. 호객행위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나는 스리랑카가 그래도 인도나 이집트보다는 낳다고 본다.
네곰보 비치에 도착했다. 아래 툭툭이 삼륜차 택시의 뒤편에 아우디 로고가 보인다. 원하면 붙일 수 있다^^ 네곰보는 스리랑카섬의 서부 해안 네곰보 석호의 입구에 자리한다.
이 사진을 왜 찍었나 생각해 보니, 가뜩이나 삼륜차이고 조그맣고 가벼워 보여 코너에서 휘청거리는데, 거기에 짐까지 싵는 칸이 차 지붕에 있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위험해 보여도 어떻게든 싣고 갈 것이다^^
인도인과 스리랑카인을 언뜻 보면 비슷하게 생겼는데, 또 그 피부색이 더 짙은 경우도 있다. 인도에서도 타밀족이 좀 더 까맣기도 하다. 나는 민족주의라고 부르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냥 현대에서는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다. 어떤 나라에서도 인종이나 민족이 다를 수 있다. 이제 세계는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민족주의로 서로 싸우는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의 운명이련가..
돗자리를 펴 놓고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가족적이며 정겨워 보였다. 가족들끼리의 나들이, 3가족의 팀이 보인다. 점점 핵가족으로 가는데 왠일인지 네곰보 해안가에서는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무리에 스카프를 두른 여인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 무슬림들로 보였다.
스리랑카 본토의 종족인 싱할라족과 무슬림이 충돌하는 뉴스가 가끔 나온다. 네곰보에는 무슬림 주민들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유럽인들이 들어오기 전에 무슬림들이 있었다. 그들을 스리랑카 무어인(Sri lankan moors)라고 한다. 국가 전체로는 약 9%를 차지하는 바, 9세기부터 아랍 무역을 하면서 정착한 자들이다.
네곰보는 스리랑카섬의 서부 해안에 위치하여, 역사적으로 외세와 접하며 무역이 이루어지던 곳이다. 유럽인들 이전에는 인도인들을 시작으로, 아랍인들이 들어왔다.
아래 사진의 가운데를 보면 파란 치마를 입은 자가 뱀을 칭칭 감고 있다. 여인은 원숭이를 들고 있다. 배와 원숭이의 조화라^^ 오른쪽에는 말을 타고 있는 자가 보인다. 모래사장에서 약간의 돈을 주고 말을 탈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다.
스리랑카인들과 유럽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함께 놀고 있다. 이 지역의 역사를 보면 인도인과 아랍인을 거쳐, 포르투갈인이 16세기초에 처음 들어왔고, 그 다음에 네덜란드인, 그 다음에 궁극적으로 영국인들이 천하통일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독립했다.
바닷가인데 갈매기가 없고 검은새, 까마귀들이 많다. 음식을 찾아 헤메고 다닐 것이다^^
주로 튀긴 간식들을 파는데, 자세히 보니 전등이 무지하게 많이 매달려 있다. 한두개가 아니라 저 조그만 음식 수레 안에 15~20개는 족히 되어 보이는 전등이 있다. 밤에 장사하기 위한 것이련가 한다.
한국의 엄마와 어린 아들의 장면으로 보였다. 수영복이 아니라 팬티이다. 바닷물에 한번 들어가 보고 싶어하는 아들을 위해 엄마가 나섰다. 그 뒤쪽에 엄마와 또 다른 어린 아이가 이미 바다 속에서 놀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이슬람교는 3번째로 지배적인 종교이다. 불교가 70%이고, 그 다음이 힌두교가 12.6%, 그 다음이 이슬람교(9.7%)이다. 남자들을 보면 종교를 잘 모르겠다. 여자들의 복장으로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모래 위 레스토랑에서 유일한 야외 테이블이다. 의자가 3개이고 그 가운데 테이블이 있다. 럭셔리 식당은 아니지만 왠지 저기 앉아서 대접받고 싶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안 경비대이다. 하늘색 옷을 입은 자의 등에 경찰(police)라고 쓰여 있다. 그 앞으로 잠자고 있는 개가 보인다. 개팔자가 상팔자이다.
해안도시 네곰보는 불교도, 힌두교도, 이슬람교도, 거기에 로마가톨릭 신자들도 있으며, 스리랑카 화교 공동체도 존재한다. 다종교 도시이다. 차라리 한 종교에 치우쳐진 도시보다는 이런 곳이 flexibility가 좋다. 이 도시에서 국제공항은 택시로 20분(10km)이다. 그래서 입국 혹은 출국하면서 들러가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