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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군대 간의 전투를 재현한 중국 보드게임, 샹치
보드 위에 기물들을 이동함으로써 두 군대 간의 전투를 재현하는 게임. 보드 위에 기물들을 이동함으로써 두 군대 간의 전투를 재현하는 게임으로, 장기(將棋)와 유사하다. 샹치판에는 10개의 가로선과 9개의 세로선이 그어져 있으며, 양쪽 끝의 중앙에는 궁성을 나타내는 대각선 표시가 있다. 한 가운데에는 칸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이 곳에는 초하한계(楚河漢界)라고 쓰여 있다. 초하한계는 초한전쟁(楚漢戰爭, BC206~BC202) 당시 초나라의 항우(項羽)와 한나라의 유방(劉邦)이 대치하던 경계인 홍구(鴻溝; 황하(黃河)와 회하(淮河)를 연결하는 운하)를 가리키며, 이를 경계로 아군과 상대편을 구분하게 된다. 기물은 한자의 색에 따라 흑색 진영과 붉은색 진영으로 나뉜다. 각 진영에는 장군에 해당하는 장(將) 또는 수(帥)를 비롯하여, 각각 2개의 차(車) 또는 거(俥), 포(砲/炮), 마(馬/傌), 상(象/相), 사(士/仕), 그리고 다섯 개의 졸(卒) 또는 병(兵)으로 구성된 16개의 기물이 배치된다. 각각의 기물은 서로 다른 이동 규칙이 정해져 있으며, 전략적으로 기물을 이동함으로써 상대방의 '장/수'를 포획하면 이기게 된다. 샹치는 중국 정부의 장려와 후원으로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또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 2023년 개최)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