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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그림, 기린도
상상의 동물인 기린(麒麟)을 그린 그림이다. 기린은 용·봉황·거북과 더불어 길상과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서수(瑞獸) 중 하나이며, 기린도는 서수도의 한 갈래이다. 기린도는 군왕의 덕치(德治)와 성군(聖君)의 출현,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도안이라 할 수 있다.
상서(祥瑞)의 상징, 기린(麒麟) 기린(麒麟)은 동아시아 전통 사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상서로운 상상의 동물로 꼽힌다. 실재하는 생물이 아니라 덕(德)과 이상(理想)을 형상화한 관념적 존재로 이해된다. 특히 기린은 인(仁)의 덕을 체현한 존재로서, 살아 있는 생명에 해를 가하지 않으며, 풀과 곡식을 밟지 않는다는 고사에서 알 수 있듯이 불필요한 살생을 하지 않는 동물로 묘사된다. 고대 사상에서는 성인(聖人)이 태어나거나 성군(聖君)이 다스리는 시대에만 기린이 출현한다고 여겼다. 즉 폭력과 혼란이 아닌, 도덕과 질서가 실현된 이상 세계의 징표로 인식되었으며, 난세에는 나타나지 않고 태평성대에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상적 정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기린의 외형과 특징 전통적으로 기린은 용과 말이 교합해 생겨난 상상의 존재로 전하며, 수컷은 ‘기(麒)’, 암컷은 ‘린(麟)’이라고 구분한다. 모든 동물 중 으뜸으로 여겨져 성인 탄생의 전조로도 인식되었다. 기린의 신체는 다양한 동물의 특징이 결합된 혼합적 형태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