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임금 상승 압력으로 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비용질병
생산성이 높은 산업 분야의 임금상승에 영향을 받아 생산성이 낮은 산업 분야에서도 임금상승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생산성이 증가하면 임금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임금은 생산성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생산성 증가율이 높은 산업 부문에서 임금상승이 이루어지면 생산성 증가율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산업 부문에서도 임금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을 비용질병이라 한다. 미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보멀(William Baumol, 1922~2017)이 설명한 현상이어서 '보멀의 비용질병(Baumol's cost disease)' 또는 '보멀 효과(Baumol effect)'라고도 부른다. 보멀은 1966년 제자 윌리엄 G. 보웬(William G. Bowen, 1933~2016)과 함께 공연예술의 경제적 딜레마 Performing Arts: the economic dilemma라는 논문을 통하여 '비용질병'이라는 현상을 기술했던 바 있다. 비용질병은 대부분 예술·의료·교육 분야 등 인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서비스산업에서 발생된다. 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제조업의 경우 기술발전으로 기계화·자동화 등의 혁신이 이루어지며 생산성이 향상되지만, 비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서비스업의 경우 인간의 노동을 기계 등 다른 장치로 대체할 수 없는 특성이 강하여 생산성 증가 속도가 매우 느리거나 정체된다. 보멀이 논문에서 예시로 든 것처럼, 베토벤 현악4중주를 연주하는 데 필요한 연주가 수와 연주시간은 19세기나 오늘날이나 동일하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