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예측된 위험을 간과하여 맞이한 위기, 회색 코뿔소
위험의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하여 결국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용어.
코뿔소는 육상동물 중 코끼리 다음으로 몸집이 큰 초식동물이다. 대개 온순한 성격으로 평소에는 잠을 자거나 조용히 풀을 뜯어먹으며 지내지만, 일단 한 번 돌진하게 되면 시속 약 5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코뿔소와 부딪히면 위험하리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코뿔소가 멀리서도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적정하게 거리만 유지한다면 안전할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막상 코뿔소의 공격을 받게 되면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 빗대어, 어떠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하여 위험에 온전히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가리켜 '회색 코뿔소(Gray Rhino)'라고 한다. 이 용어는 세계정책연구소(WPI, World Policy Institute)의 대표인 미셸 부커(Michele Wucker)가 2013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언급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어 미셸 부커는 2016년 저서 《회색 코뿔소가 온다(The Gray Rhino)》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면서도 그 존재를 부정하여 결국 맞이하게 되는 위기'를 가리켜 회색 코뿔소라고 하였다. 회색 코뿔소가 등장하는 상황으로는 주로 위험 신호를 무시하거나, 위기에 대한 사전 예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