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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로마식 성벽이 보존돼 있는
스페인 카스티야레온 아빌라주의 아빌라 구시가지
특이하게 이 도시는 해발 1,117m의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슬람세력으로부터 스페인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높은 해발고도의 바위 언덕에 건설한 것이다.
도시가 탄생한 11세기경 카스티야의 국왕 알폰소 6세의
사위 '레몽드 부르고뉴'는 아빌라 구시가지를 보호할 목적으로 중세 성벽을 건축한다.
이 성벽은 길이 2.5㎢, 최대 너비 3m, 평균 높이 12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갈색 화강암으로 지어졌다.
성벽은 사람 가슴 높이만한 흉장을 덧씌워 튼튼하게 만들었으며 직사각형 모양에 82개의 반원형 탑과 9개의 성문을 구성해 완성했다.
무려 900년 전에 완공된 성벽은 오늘날까지 그 위엄을 간직한 채 보존돼 있다.
아빌라 구시가지는 이 성벽을 기준으로 안과 밖으로 나뉜다.
과거 아빌라 옛시가지의 면적이 제한됐기 때문에 성벽 안에는 귀족저택들과 엘살바도르대성당 등 소수의 건축물만 지어졌다.
반면 성당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성벽 밖에 세워졌다.
아빌라 구시가지에 있는 건축물 중 주목할 만한 역사유적은 12~14세기 무렵에 세워진 아빌라 대성당(Ávila Cathedral)이다.
1070년 알바 가르시아의 설계로 착공된 대성당은 워낙 오랜 시간 동안 건설된 덕분에 로마네스크양식에서
고딕양식으로 이행해가는 과도기적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도시 방어 목적으로 설계된 다소 강인한 외관과 붉은색과 흰색 점이 있는 돌로 만든 고딕양식 기둥이 내부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