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유일하게 남은 타타르 성채, 카잔 크렘린 역사 건축물
러시아어로 '성채'를 뜻하는 단어 '크렘린(Kremlin)'
카잔 크렘린 역사 건축물은 타타르스탄공화국의 수도 카잔에 위치하며 러시아에 유일하게 남은 타타르식 성채이다.
카잔 크렘린의 역사는 11세기 초 투르크계 유목민족인 불가르인이 이 지역에 성채를 쌓은 것이 그 시작이다.
15세기에 이르러 카잔한국의 수도로 번성하면서 성채 안에 모스크, 왕궁, 귀족 저택 등 다양한 건물들이 세워진다.
16세기 모스크바 공국 이반 4세의 침공으로 카잔 왕국이 멸망하고 이곳의 많은 건축물들이 파괴되지만,
이후 이 지역이 러시아 제국의 동부 중심지로 번성하게 되면서 성채는 확장되고 건물들은 보수 및 개축된다.
현재의 외관을 갖춘 것은 17세기 표트르 대제 때로,
15세기 카잔한국의 유적들과 16세기 이후 러시아 제국이 새로 세운 건축물들이 오늘날까지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다.
불가르인과 타타르인, 러시아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오랜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훌륭하게 증명하는 카잔 크렘린 역사건축물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