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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한창 문경찻사발축제로 문경 시내가 들썩이던 날 찾은 문경오미자테마터널. 문경오미자테마터널은 제2의 터널생을 살고 있는 석현터널의 새로운 이름이다. 석현터널은 점촌과 문경을 잇는 문경선에 포함된 기차터널 중 하나였다. 석탄산업이 활발할 때 태어난 철길은 세월의 변화에 밀려 폐선의 절차를 밟았고 석현터널 역시 오가는 기차 만날 길 없는 신세가 되었다. 전국적으로 폐선 된 철길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하나 둘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새롭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폐선을 이용한 레일바이크 관광개발이다. 문경에도 이 가은선을 이용한 문경 레일바이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 기차터널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본래 터널이란 철길을 가로막고 있는 산을 뚫어 돌아가던 길을 직선화해 시간을 단축시기키 위한 목적이었는데 이 터널들이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런 장점은 제 기능을 잃은 터널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한다.
문경 대표 먹거리인 오미자를 테마로 한 문화체험공간 문경오미자테마터널로 탈바꿈한 폐터널 석현터널은 4.5M의 넓이와 540M의 길이의 공간에 오미자와 관련된 그림, 소품, 장식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500원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인근에는 오미자 테마파크, 문경 새재, 문경 레일바이크가 있어 함께 문경 여행 코스로 묶어 찾길 추천한다. 문경오미자테마터널은 실내 온도가 여름에는 외부보다 낮은 편이고 겨울에는 외부보다 높은 편으로 평균 15도를 유지하고 있다. 터널 길이도 긴 편이라 왕복하면서 차근차근 내부 관람시설을 둘러보려면 체온을 유지할 두터운 겉옷을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터널을 각각의 구간별로 테마를 정해 특색 있는 전시가 이어진다. 문경엔 도자기가 유명하다 보니 터널 안에도 도자기 관련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관심 갖고 찾아볼만한 만화 캐릭터 존도 있으니 잊지 말고 찾아보시길. 이런 벽화들을 한여름 또는 한겨울 벽화마을에서 찾아보려면 날씨 영향 덕에 지치기 마련인데 오미자테마터널에선 그런 부담감 훌훌 털어버리고 즐길 수 있어 더욱 만족도가 높다. 날씨가 문경여행을 망칠 것 같다 생각된다면 문경오미자테맡터널이 정답.
입구가 한곳에 있어 왕복으로 걸으면 1km가 넘는다. 하지만 이 거리는 오가는 동안 만나는 전시물들 감상하느라 체감상으로는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쉽게도 이번 문경 여행에선 오미자테마터널만 둘러보고 돌아섰지만 시간 여유가 된다면 고모산성 또는 오정산 산행을 추천한다. 오정산은 산행 중 문경 팔경 1경에 속하는 진남교반을 비롯 고모산성, 토끼비리를 조망할 수 있다. 능선에서는 영강이 진남교반을 휘감고 돌아가는 모습과 강변 따라 달리는 3번 국도의 모습은 즐길 수 있으니 산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