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터미널을 나오자 빨간 택시에서 검정 택시로 바뀌어 있었다.
여기를 지나쳐서 더 쭉쭉 걷는다. 마카오는 교통비 없이 대부분의 호텔에서
무료 셔틀을 운영하기 때문에 셔틀을 이용하면 된다.
그대로 터미널에서 길을 따라 나오면 바로 셔틀 정류장이 보인다.
마카오는 셔틀 시스템을 정말 잘해놔서 마카오 여행하기 좋다.
각 호텔로 가는 셔틀들이 적혀있다.
쉐라톤 호텔을 가려면 런더너 호텔 셔틀을 타면 된다.
파리지앵, 베니시안, 런더너 호텔이 모두 같은 계열사라 함께 운영한다고 듣긴 했지만
런더너는 안 가기도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기다려서 런더너 호텔 셔틀을 타는 게 낫다.
파리지앵 셔틀을 탔다가 20분을 걸었다는 후기를 봐서 바로 앞인데 왜 20분이 걸리지? 했는데
대로에 횡단보도가 없어서 멀리 육교로 돌아와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걸렸다.
셔틀 간격이 7-10분 사이로 짧은 편이니 머무는 호텔 셔틀 타는 걸 추천한다.
쉐라톤-런더너 호텔이 로비를 같이 써서 내리면 바로 쉐라톤이다.
타이파 터미널이 가까워서 10분이면 거의 도착했다.
가는 동안 벌써 작은 유럽들이 보이고
쉐라톤 호텔이 여기 에펠탑 바로 건너편이라 이게 보이면 다 온 거다.
에펠탑을 처음 보고 생각보다 더 예뻐서 놀랐다.
파리 느낌만 흉내낸 게 아니다.
쉐라톤 도착. 쉐라톤 숙박을 결정한 이유는 이 근방 숙소중 가장 쌌기 때문이다.
그런데 5성급이라서 가성비 5성급이란 말이 있다.
(원래는 파리지앵 예약하려했는데 주말이라 가격이 10만원 뛰었다)
다른 더 저렴한 호텔도 고민했는데 위치가 별로였다.
쉐라톤의 장점은 런더너, 파리지앵, 베니시안이 다 연결되어 있어서
호텔투어에 편리하고 일행이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중앙으로 결정했는데
마카오 여행 중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였다. 왜냐면 마카오 호텔투어를 하면 엄청 걸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하고도 2-3만보씩 하루에 걸었는데 중앙에 안잡았으면 어쨌을지 아찔하다.
더군다나 밤 늦은 시간에 사람 없을 때 야경 투어를 하고
아침 일찍 또 사람 없을때 호텔투어를 해서
낮과 저녁에는 사람이 가득가득 했는데 지리적 이점을 적극 이용할 수 있었다.
하차해서 어디로 가야하지 싶었는데
하는데 바로 위에 쉐라톤 호텔 안내판이 있고
쉐라톤 호텔 메인 로비가 바로 앞이다.
쉐라톤 호텔 외부는 런더너 호텔로 영국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는 공항으로 향하는 셔틀도 탈 수 있다.
다만 공항으로 가는 셔틀은 일찍 끊겨서 야경을 다 즐기고 가면
택시를 이용하게 된다. 마카오 공항도 쉐라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택시를 더 권장하긴 한다.
들어가서 우측으로 가면 쉐라톤,
좌측으로 가면 런더너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체크인 하는 곳이 있는데 아침 11시반인데도 체크인이 된다.
마카오 호텔들이 발달한 이유가 있다.
쉐라톤을 예약할지 말지 고민했던 게 쉐라톤이 체크인하는데 2시간은 걸린다고 해서다.
그 이유가 객실이 4천개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다. 밤 12시 넘어서까지도 체크인 줄은 줄질 않고 있었다.
마카오 대부분의 호텔들이 엄청 커서 체크인들이 악명높다고 한다.
하지만 열심히 후기 서칭을 통해 빠르게 체크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바로 멤버십 체크인이었다.
체크인 하는곳에 줄이 조금 있는데 후기들이 알려준 팁대로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 bonvoy 멤버십 라운지를 갔다.
메인 로비에서 체크인 방향을 지나쳐 좀 더 쭉 걸으면 된다. 체크인 하는 곳에서 가까이 있었다.
뭔가 고급스러운 방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Bonvoy 멤버십은 기본은 뭐지 했는데 그냥 어플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하면 그게 기본 멤버십이다.
사실 줄은 메인 로비나 여기나 비슷했지만 그래도 여기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대충 계산해보니 한 사람당 체크인 하는데 최소 7분 이상 소요가 되었다.
이 정도 인원이 체크인 하는데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오히려 나중에 2시반쯤 오니까 줄이 거의 없었는데
이때는 오전이라서 직원이 3명밖에 없었고 오후에는 8명이 붙어서 일해서 그랬다.
체크인 할때 어느 후기에서는 시티뷰일지 에펠탑 뷰일지 물어본다고 하길래 기다렸는데
말이 없길래 먼저 혹시 에펠탑뷰 방을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지금은 방이 없어서
2시간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일반방을 했으면 바로 체크인 가능했지만 에펠탑 뷰를 얻기 위한 노력이었다.
멤버십을 추천하는 이유가 가장 좋았던게 원래 11시 체크아웃인데
멤버십 회원이라서 12시 체크아웃이 가능하다고 했다.
덕분에 다음날 아침 호텔투어 2차 때리고 수영까지 하고 체크아웃했다.
짐 드랍하는 곳 줄도 엄청 긴데 멤버십이면 그냥 뒤에
직원들이 맡아준다. 심지어 먼저 짐맡기러 가지도 않았는데 캐리어 들고
일행 찾고 있으니까 먼저 와서 캐리어 맡겨줄까 하셨다.
오후에는 역광이라길래 바로 옆에 에펠탑이 보이는 정원 가서 사진부터 찍고
런더너에서 사진찍으면서 이동해서 베네시안 호텔 가서 로드스토우 에그타르트를 먹고 오니
딱 2시반이 되었다. 체크인을 이미 해서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뭐 대조하고 하느라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뒤의 직원들이 짐을 위로 올려주었다. 사람이 많아서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그래도 10분정도만 걸리긴 했다.
들어가자마자 넓은 방에 이게 5성급이구나 싶었다.
더군다나 홍콩에서 컨디션이 좋기로 유명한 숙소를 예약했는데도
작은 편이었어서 마카오 숙소를 보니 천국이었다. 가격도 비슷한데
홍콩마카오 할거면 마카오 숙박을 늘리는 게 나을듯 하다.
침구류 상태도 좋았다.
소파휴식 공간까지 있는데 오리엔탈 빈티지 느낌이 났다.
그리고 이 호텔을 신청한 이유
파리지앵 호텔의 에펠탑이 보였다.
오른쪽 끝에 있지만 충분히 확대해서 사진 찍을만하다.
직원이 앞에 공장 있어서 에펠탑 뷰방이 그렇게 예쁘진 않고 시끄러울 수 있다 했는데
15층이라 시끄럽진 않았다. 에펠탑 뷰도 좋았다.
10만원대 가격에 에펠탑 뷰를 즐길 수 있다니 엄청난 가성비다.
화장실도 엄청 넓었다.
샤워부스도 있고 보이는 사진의 1.5배 크기가 되었다.
마카오 여행 하면 쉐라톤 호텔 정말 추천합니다.
가성비 대비 아주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