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꿈을 물어보는 어른들에게
"저는 커서 대통령이 될거예요"
라고 뭣모르고 쉽게 던졌던 말이,
그 꿈을 이루기가 얼마나 어렵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인지
알게된 나이 마흔살.
이 꿈은 이루지 못하지만
그 꿈을 이뤘던 사람들의 기록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세종시에 있다.
바로 전국 유일무이한 시설, 대통령 기록관이다.
누구나 한번 타보고 싶어하는 의전차며
한번은 받아보고 싶었던 각국의 진귀한 선물들이 이 곳에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역사와 체험학습의 장
세종 다솜로 250
매일 10시부터 6시까지 (월요일 휴무)
무료입장
044-211-2000
<대통령 기록관>
<대통령 기록관 위치>
여름방학, 우리는 가족과 함께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했다.
세종시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깊이를 더하는 여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대통령기록관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과는 사뭇 정체성이 다르다.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향한 교훈과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 도착했을 때, 현대적이고 우아한 건축물의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건물은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단정하면서도 품격 있는 모습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역사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안내판과 함께 미리 준비된 전시 내용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기록관 건물은 국새보관함을 형상화해 큐브모양으로 디자인됐다고 한다.
국새보관함의 원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부는 석재와 외부는 유리로 구성됐다.
2016년 1월 14일 개관식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세종시에 문을 연 기록관은
지하 1층에 어린이 체험관도 포함하고 있어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의 체험 학습의 장이 되어주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역사 탐방, 이 곳에서 한번에"
기록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바로 대통령의 의전차량이다.
캐딜락의 리무진으로 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사용했던 차량이라고 한다.
오래된 디자인이지만 중후한 디자인이
한 나라의 대표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쉽게도 차량은 탑승 불가다.
역대 대통령의 의전차량 정보를 전시해놓은 도표도 있다.
예전에는 캐딜락, 지금은 벤츠가 주로 많았다.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삶과 업적을 조명한 전시구역이었다.
전시 공간은 대통령들의 개별적인 업적을 상세히 설명하는 다양한 자료와 영상, 사진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각 대통령의 주요 정책, 외교 활동, 그리고 사회적 기여에 대한 정보가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 역사적 사실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대통령들이 추진한 주요 프로젝트와 정책들이 시각적으로 잘 표현된 점이었다.
예를 들어,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 계획과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노력 등은 단순한 설명을 넘어서서
당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학습 공간"
가장 기대되었던 부분은 아이들을 위한 체험 학습 구역이었다.
이곳은 단순히 전시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의 일상적인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모의 회의실, 접견실이며 청와대 브리핑실,
대통령 선거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대통령이 되어 보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상황을 체험해보며 리더십의 중요성과 정책 결정의 복잡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체험 활동은 단순히 역사를 배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아이들에게 흥미와 동기를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통령기록관을 관람하면서 가장 큰 감명을 준 것은 역사의 중요성과 함께 그 역사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었다.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것을 넘어서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과 노력, 그리고 그들이 이룩한 변화의 과정들을 배우면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좋은 노력만 있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나쁘든 좋든 그 자체가 역사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함께간 아이들이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통해 역사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역대 대통령이 받은 이국적인 선물들로 눈을 즐겁게"
가장 흥미로운 전시관은 바로 '대통령의 선물'관이었다.
2층에는 대통령들이 정상외교 활동과 관련, 외국 정상이나 여러 주요 인사에게서 받은 선물과
청와대 기념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화병과 도자기며
인형, 장신구 등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세계 각국의 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값으로는 매길 수 없는 다양한 선물들을 보며
외국 정상들의 정서를 한껏 느낄수도 있다.
"교육과 체험이 융합된 어린이 체험관"
전시장을 다 둘러봤다면 대통령기록관과 연결된 기획전시장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다.
종종 수준 높은 미술 전시가 열려 삭막한 행정적 공간이 다채로운 예술의 장으로 변모하기 도한다.
또 지하 1층에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하며 대통령이 되어보는 공간, '어린이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어린이체험관에서 직접 선거에 나가 선거포스터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탑승하는 체험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이 모든 것이 무료라는 것!
대통령기록관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교훈의 장소였다.
특히 아이들이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스스로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
남은 여름방학을 아이들과 함께 교육과 체험으로 알차게 채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바로 '대통령 기록관'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