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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트레이드마크 건축물이 오페라극장인 것처럼, 캐나다 밴쿠버에는 국제회의장인 캐나다 플레이스가 있다. 한국의 삼성 코엑스 같은 곳이다. 아래는 2001년 처음 밴쿠버 방문 시 찍은 사진이다. 물 반대편에서 찍은 캐나다 플레이스 전체 조망이 나온 유일한 사진이라 업로드한다. 해상 위의 주유소인 셰브룬도 보인다. 본 여행기는 2024년 어느 화창한 봄날, 캐나다 플레이스 산책 이야기이다.
아래 빨간 풍선이 캐나다 플레이스 자리이고, 위의 사진을 찍은 곳은 그 반대편 노스밴쿠버의 사진 스폿이라는 표시가 있는 The Shipyards(야적장)이다. 해당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그곳에서 나와서 밖에서 조망해야 한다^^
2024년으로 돌아왔다. 캐나다 플레이스를 돌아보기 위해 주차를 했다. 아래 사진은 주차장에서 본 밴쿠버항구의 모습이다. 컨테이너들이 적재되어 있고 그 앞에 컨테이너 크레인이 뒤에 보이고 그 앞에는 석탄이 쌓여 있다.
찾아보니 아래 사진이 2024년 위의 모습 부근에서 찍은 2001년에 찍은 사진이다. 날씨는 다르지만 거의 동일한 장소이다. 23년이 지났다.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는 듯하다. 내가 늙은 것 외에는^^
기차들의 철로들이 지그재그 보이고, 그 위로 석탄을 나르는 통로가 보인다.
산업현장에 방문한 듯이 보이는데^^ 주차장 난간이다. 오른쪽 끝에 보이는 건물이 Waterfron Station(워터프론트역) 이다.
주차장 바로 옆이 워터프론트역 건축물이다. 1914년 당시 캐나다 서부 태평양 지역의 철도역으로 건설되어 동부의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까지 연결되었다. 이후 1977년에 intermodal transit(각종 수송 기관을 통합하여 이용하는 협동 일관 수송)이 되어 밴쿠버 다운타운 스카이트레인과 연결되었다.
오른쪽 아래쪽에 붉은 벽돌의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은 건조물이다. 그 뒤로 둥그런 비행접시 형상의 구조물은 360도 파노라마로 전망할 수 있는 밴쿠버 룩아웃 타워이다.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촬영했다.
캐나다 플레이스 보드워크에서 바라본 워터프론트역 건물과 선착장, 석탄 항구(석탄이 쌓여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아래 오른쪽이 위에 업로드한 사진들을 찍은 주차장이다.
2024년 기준 110년된 건축물의 내부에 들어왔다. 그리스 이오니아 양식의 기둥과 특히 로마에서 발달했다는 건축 양식인 아치가 돋보인다. 그리스와 로마가 세계 곳곳에 그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1914년에 시작된 동부까지의 열차는 1979년 200명의 승객을 몬트리올까지 옮긴 것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나는 2001년 10월부터 6개월을 밴쿠버에 살며 영어 연수를 하고, 자동차로 대륙횡단하여 몬트리올에 도착해 그곳에서 프랑스어를 배웠다. 20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같은 땅을 다시 밟는 다는 것은 설레이면서도 미묘하다.
워터프론트역 건물에서 나와 하얀 돛을 보면서 걸었다. 캐나다 플레이스의 하얀 지붕은 범선의 마스트와 돛을 형상화했다. 1986년 밴쿠버 엑스포 개최 전시장으로 최초 건설되었다. 현재는 국제회의장이다. 내부에 아이맥스 영화관이 있다.
캐나다 플레이스 국제회의장 건축물이다. 회의장 건물, 밴쿠버 무역센터, 팬퍼시픽 밴쿠버 호텔이 모여 있다. 회의장 건물을 일반인이 출입할 수는 없지만, 야외의 넓은 보드워크를 걸으며 주변을 감상하는데도 부족함이 없다.
캐나다 플레이스는 독일 태생 캐나다 건축가인 에버하드 자이들러(Eberhard Zeidler, 1926~2022)가 설계했다. 이곳은 국제회의장인 동시에 크루즈쉽 터미널이다. 이곳에서 미국 알래스카 빙하를 구경할 수 있는 크루즈쉽이 출발한다.
하얀 돛이 있는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바라본 밴쿠버 컨벤션센터이다. 캐나다 플레이스와 컨벤션센터를 한 눈에 보여주기 위해 중간에서 다시 촬영하기로 했다.
아래와 같이 보면 왼쪽은 컨벤션센터, 오른쪽은 캐나다 플레이스이다. 두 군데 모두 1986년 캐나다 밴쿠버 엑스포를 위해 건설되었다.
지도로 보면 아래와 같이 생겼다. 위의 지점이 아래에서 "The Drop"이라고 사진기 모양이 있는 지점이다.
밴쿠버항구(Port of Vancouver)는 2008년에 기존의 항구와 합쳐 그 규모가 커졌다.
캐나다 플레이스 위에서 바라본 밴쿠버 크루즈쉽 선착장이다.
캐나다 플라이 오버(Fly over)는 실제 비행장이 아니다. VR 체험이다. 실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바람, 연기, 냄새 등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한화 30,000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다. 2013년에 오픈했다.
보드워크를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수상 비행기들이 왔다갔다, 선박들이 둥둥 떠 있다. 저 반대쪽은 노스밴쿠버이고, 물은 버라드 해협(Burrad Inlet)이다.
수상 비행기와 수상 주유소이다.
보드워크를 따라 걷다 보니 위대한 탈출(The Great Escape)라는 설명 표지판이 눈에 띈다. 뭔가 대단한 사건인가 했는데^^ 1977년 바지선으로 수송하던 소들이 바다로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다. "They've jumped!" 왜 소들이 바다로 뛰어들었을까. 배 안이 너무나 답답했을까... 뛰어들면 위험해 지지만 그래도 그 안이 너무나 답답했나 보다.
오리들이 그려져 있는 팻말에 쓰여 있는 글귀를 보니, "모든 캐나다인들이 친절한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오리(Canada Goose)를 보면 접근하지 마세요. 가까이 가면 위험합니다"라고 써 있다.
쉬엄쉬엄 걸으며 산책을 마치고, 워터프론트역으로 다시 나왔다.
캐나다 CBC 방송국 건물이다.
22년 만에 방문하니 비슷하기도 하면서, 왠지 유리 건물들이 더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확실히 현대식 건물들은 많아졌다.
이곳에 언제 다시 와 볼 수 있을까. 아마 다시는 안 올 가능성이 더 많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더 현지 냄새를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