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지역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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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서 안국역으로 가야하는데
버스나 전철 타도 20분 걸으면 25분.
하늘이 맑아 차라리 걷기로한다.
경복궁 마당을 가로지르면 심심치 않고 더 짧은 길로 갈수있다.
나는 문화유산신탁 회원이라 고궁무료입장인데
국립고궁박물관은 누구나에게 무료다.
창의궁 터 표지석을 지난다.
창의궁은 조선 21대 임금 영조 ( 1694~1776)가 왕자 시절 살던 집이다.
영조 즉위 후 왕실 사당 등으로 쓰였다.
1910년 도양ㅇ척식주식회사 사택이 들어서면서 없어진다.
나랏님이 살던 경복궁이 어서오라 환영하는 좋은 시절에 살고있다.
기억못하는 내 전생이 있겠고 후생도 있겠지만 지금 생은 꽤 살만하다.
경복궁 뜰에는 햇볕과 바람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국화인 무궁화는 화사하게 피고 한복치마를 여미듯 단정하게 진다.
이번 시즌 전시는 파리를 옮겨놓았다.
프랑스 왕국의 대표적 유산이며 유럽 종교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증강현실로 재현하고
보물찾기에 성공하면 로레알 화장품을 선물로준다.
우리나라 국보 남대문이 화재로 불타는 뉴스를 보며 안타까워 눈물이 났다.
2019년 화염이 집어삼키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며 프랑스인들도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12세기에 건축을 시작하여 14세기에 완공된 이후 많은 변화를 겪으며 사랑 받았고,
2019년 화재로 소실되었지만 프랑스 당국의 노력과 전 세계 후원으로
귀부인은 ( 노트르 담 ) 화재 발생 5년만에 복원을 앞두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프랑스 테크 스타트업 히스토버리 Histovery가 개발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자그만치 약 860년 천년 역사와 2019년 안타까운 화재, 그 이후 복원까지
생생한 역사를 증강현실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본다.
전시실 입구 안내데스크에서 히스토패드를 받고 사용법 설명을 듣는다.
번거로우면 안하려했는데 어렵지 않아 도전! 한국어로 언어 선택한다.
선택한 언어로 히스토패드의 안내를 따라가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860년 역사 속 21가지 중요한 순간으로 순간이동한다.
화면에서 반짝이는 요정같은 보물 10개를 찾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그저 읽거나 듣는 해설이 아닌 보물탐험을 위한 여정이라
집중과 몰입이 대단하다. 여기저기 아이건 어른이건 패드를 들고 빙글빙글 돌고있다.
VR화면이 360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내 패드가 꽝 설정인지 나는 겨우 4개 찾고 포기다.
"여긴 없어요, 나폴레옹 그림엔 있어요~"
서툰 게임 유저, 아니 전시 관람객을 보면 자신이 찾은 노하우 알려주고
보물 조각 없는 QR을 알려주는 등 동지애가 생긴다.
그 와중에 히스토패드가 알려주는
다양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식은 관람객에게 서서히 스며든다.
19세기 초 나폴레옹은 프랑스 왕실이 대관식을 치렀던 랭스 대성당 대신
노트르담 대성당을 선택한다.
보나파르트 왕조의 시작을 알리고 제국의 수도인 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성당에 빛이 들어오는 장미창 스테인드글라스는 12개의 선 (안쪽 원)이 12개의 악(바깥쪽 원)과 대적한다.
중세인들의 도덕적, 정신적 차원을 상징한다.
장미 아래쪽 절반은 황도12궁 별자리(안쪽원)와 일년간의 농경작업(바깥쪽 원)이 일치한다.
천상력과 지상력이라는 두 달력의 조합은 신이 만든 시간이 중세 사람들의 삶에 리듬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쪽 장미창은 성모와 아기예수가 표현되어있다.
그들을 둘러싼 장미 동심원은 창세기에서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각별한 위치에 대한 성찰을 나타낸다.
1월 야누스 - 지난해에 대해 눈을 감고 새해를 바라본다.
파리 노트르담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관람순서
1. 2019 화재 / 2. 1160 건축가의 꿈 / 3. 1165 대장장이 / 4. 1165 세기의 공사현장 / 5. 1180 대성당의 건축
6. 1225 석공 / 7. 1225 숲 / 8. 서쪽 장미창 / 9. 1241 신성한 유물들 / 10. 1572 다른 종교간의 결혼 /
11. 1600 도시의 중심 / 12. 1645 왕실의 약속 / 13. 프랑스혁명 / 14. 1804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
15. 1831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 / 16. 1840 천재건축가 / 17. 1857 첨탑 건축 / 18. 2019 건물 안정화 /
19. 노트르담 성당 재건을 위한 건축 전문가들의 손길 / 20. 2021 복원 / 21. 2021 노트르담 대성당의 작업 현장을 방문해보세요 / 22. 감사합니다
성당 조각품일 가고일 상이 무섭기도 우스꽝스럽기도하다.
가고일 Gargouille은 중세 유럽 건축 양식 중 지붕에 있는 괴수 석상이다.
프랑스 전설에 의하면 루앙 대주교인 성 로마노가 가고일을 잡아 화형한다.
목과 머리는 불을 뿜는 부위라 불타지 않고 남는다.
이에 새로 짓는 성당에 가고일 머리모양을 붙여 (죄수 머리 효수하듯이)
악마들에 대한 경고 의미로 붙였다.
우리 궁궐의 어처구니 같은 조형물도 총총하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우리의 귀부인' 성모마리아에게 헌정하는 성당이라는 뜻이 있다.
프랑스 고딕 건축을 대표하는 이 성당은 1160년부터 건설 게획을 시작하여 약 3세기에 걸쳐 지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동안 개조와 파괴, 복원을 거쳐 모습이 조금씩 변화한다.
프랑스 왕실 행사부터 시민들의 축제, 역사의 배경이었고,
많은 문학과 예술에 영감은 준다.
국립민속박물관 고양이 전시에 이어 훌륭한 무료전시다.
서울여행 중 경복궁에 와야할 이유 추가다.
목적지인 국악로 가는 길에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에 한번 더 발목을 잡힌다.
매력뿜뿜 경복궁이다.
NOTRE-DAME DE PARID
THE AUGMENTED EXHIBITION
860 YEARS OF HISTORY AND RESILIENCE AT YOUR FINGERTIPS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2024.7.2 목요일~9.1 일요일
장소 -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국립고궁박물관
서울 종로구 효자로 12,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출구에서 136m
운영시간 월화목금일 10:00~18:00 / 수요일,토요일 10:00~21:00
입장마감은 1시간 전까지.
02-3701-7500 / 관람료 무료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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