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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호텔 생활
한달여간의 출장지인 다낭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사실상 다낭은 '경기도 다낭'이라고 할정도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그렇게 특색있는 것들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 거라고 지레 짐작했다.
그래서 나의 기대치도 0에 수렴했고, 여행과 관련된 명소들은 정말 단한군데도 찾아보지 않고 왔다.
다낭 입국하자 보이는 한국어로 인해 경기도 다낭임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다낭을 찾는 관광객들 중, 한국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그런지 타지에서 한글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는데
지내면 지낼 수록 정말 온갖 동네에서 한국어 간판, 한국어 메뉴 없는게 없다. 여긴 영어를 못해도 잘 살 수 있는 곳이란걸 깨달았다.
비행편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청주, 부산에서도 다낭 직항이 있을 정도다.
거리적으로 가까운 싱가포르도 다낭 비행편이 1,2개밖에 없는데 어쩌다 다낭은 이렇게도 한국인들의 성지가 되었을까.
그 이면이 궁금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내가 만난 식당 종업원, 마사지사 들중 한국어를 못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만 뽑은 듯 했는데 이들의 경쟁력이 한국어인게 아이러니 했다.
다낭의 경제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게 아무래도 서비스업이고,
서비스업의 다수 고객이 한국인이다보니, 한국어가 강점이 되는 거 같은데
이건 미팅을 다니다 보며 더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공항에서 나오자 마자 후덥지근한 동남아의 열기가 나를 반겼다.
공항에서 다낭 시내까지는 한 20분정도면 진입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동남아시아가 그렇듯 택시 어플인 그랩을 호출했다.
보통 저렴한 택시 가격 덕분에 호캉스와 택시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게 다낭에서의 또 하나의 매력이기도 하다.
나는 다낭에 살고 있는 현지인 친구가 마중나와서 편하게 호텔까지 갈 수 있었다.
내가 머물고 있는, 미케비치 앞에 위치한 호텔인 TMS는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인기 있는 곳으로
곳곳을 돌아다니면 어딜가나 한국인을 마주칠 수 있다.
체크인 할때 (100,000 VND) 대략 5000원 가량을 Deposit으로 낸다.
웰컴드링크와 함께 체크인을 하곤 방으로 들어왔다.
방은 꽤나 컸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아침을 먹을 때마다 보이는 바깥 풍경을 보고 있자면 오션뷰를 하지 못한게 내심 아쉬울 정도로 바깥 뷰는 아름다웠다.
바로 보이는 수영장은 오전 06시부터 저녁 08시까지만 사용이 가능했는데
아침에 일찍 여는 이유는 7시만 되도 해가 머리위로 올라와서 정말 더웠고 한낮에는 절대로 물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해가 뜨기전에 놀거나 해가 지고나서 빠짝노는게 필요했다.
아침 조식먹기전 수영을 했을 때 뷰가 좋아서 꽤나 수영할 만 했다. 바로 앞이 비치라서 해수욕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지만
나 같은 경우는 해수욕을 해보니 물이 더러워서 피부가 바로 따가워져서 해수욕은 지양했다.
비치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저녁에 도착했기에 우리는 루프탑 바에서 웰컴드링크를 마시기로 했다.
루프탑은 저녁 12시까지 사용할 수 있었는데 선선하니 야경을 구경할 때 꽤 괜찮은 곳이었다.
한잔만 마시고는 다음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찍 방으로 들어왔다.
(바에서 뷰를 보면서 칵테일 한잔 하는거 매우 강추한다!
한 2주뒤 이 바에서 불꽃놀이 봤으면 훨씬 편하게 봤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졌다.)
조식 먹기전 간단하게 러닝을 위해서 잠깐 미케비치 앞으로 나섰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른 6시부터 해수욕을 즐기고 있어서 새삼 부지런함에 다시한번 놀랬다.
베트남 사람 + 관광객 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 아침부터 족구을 하거나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다.
어제 저녁에 도착했을때는 약간 속초 바다 앞, 관광지. 약간 모텔 촌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생각은 정말 쓸데없는 기우였던지, 야자수와 함께하는 비치의 인상은 강렬했다.
미케비치는 CNN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답게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가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모래가 정말 부드러워서 당장이라도 맨발로 계속 걷고 싶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 해가 중천 되기 전에 얼른 러닝을 하고 들어가야했다.
러닝은 5km정도 미케비치를 따라 달렸고, 땀이 나는 후덥지근 한 러닝을 마치고는 빠르게 씻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이 정말 맛있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베트남식 쌀국수, 서양식 토스트, 한식이 적절하게 섞여서 질리지 않았다.
특히나 샐러드 종류가 많고, 과일 종류가 많아서 질릴 틈없이 맛있게 먹었다.
한국에서는 못먹는 것 들이 정말 많았다.
마지막 주를 빼고 3주를 이곳에서 머물렀는데, 매일 메인 요리들도 바뀌고 했다.
사람이 점차 많아져서 3층 레스토랑에서 20층 레스토랑도 오픈을 해서 조식을 먹을 수 있었다.
20층이 뷰도 좋고, 동선도 효율적이라 나중에는 이곳에서만 조식을 계속 먹었다.
TMS 호텔은 전반적으로 머무르기 편한 곳이었다.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담겨있었고 그게 참 좋았다.
앞으로의 다낭생활이 스무스할거 같아서 꽤나 기대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미케비치 탐방에 나섰다.
뙤약볕이라서 오래보지는 못했고,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바다의 향기를 만끽하던 중,
미케비치 근처는 노점상들, 호텔들, 칵테일바 들이 즐비했다.
바에 들어와서 시원한 칵테일 한 잔 사서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은 그야말로 휴식 그 자체였다.
미케비치는 서핑,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여서 그런지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생각보다 다낭에 재밌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서 흥미진진해 하며, 다음 일정을 소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