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다낭 박물관
다낭 박물관
화 - 일 08:00 - 17:00
관람료 : 성인 20,000VND / 아이들 무료 입장 가능
다낭 박물관 앞은 시청 건물이다. 한강변에서 멀리 보이는 건물이 뭘까 항상 궁금했는데
웅장한 규모에 우리나라의 롯데타워 건물과 흡사한 외모의 다낭 시청 건물이 꽤나 멋져 보였다.
다낭까지 와서 박물관을 가는 나도 참 웃기고,
그래도 갈만한데는 다 가봤으니 여기만 가면 다시는 미련이 없을것만 같아서 그래서 왔다.
박물관 전경은 루브르를 본땄을까 싶은 그런 모양을 하고 있다.
박물관이니까 에어컨이 있겠지 라는 오만한 생각과 함께 시원하겠지 싶었는데
근데 없다. 대형 선풍기가 곳곳에 있어서 그런지 매우 덥다.
더위를 피하러 가는 피서지로서는 적합한 선택이 아니니 신중하기를 바란다.
한국에 비하면 규모가 작고 약간 낡은 느낌이긴 하지만, 여유 있으면 돌아보는 것도 좋다.
총 3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다낭의 전반적인 자연 및 사회 문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약 2천5백여 점의 전시물이 전시돼 있다.
1층에는 선사시대부터 프랑스 강점기 이전까지의 고고학적 발굴품들과 사진자료, 모형 등이 있다.
2층에서는 프랑스 및 미군에 대한 투쟁활동 및 전쟁 관련 자료들을, 3층에서는 다낭 및 베트남 중부의 꽝남 성 민족문화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구역인 1층보다 위에서 내려오는 방식을 택해서 3층으로 곧장 올라갔다.
참파 문화 외에도 베트남 중부의 다양한 소수 민족들의 전통 복식과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다낭과 그 주변 지역에서 오랜 세월 동안 공존해 온 다양한 민족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각각의 전시물은 설명이 잘 되어 있었고,
소수 민족들의 의상이나 공예품들은 그들의 정체성과 역사적 배경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었다.
수상가옥 삶과 피시소스를 만드는 모습도 보인다. 느억맘 소스라고 하는 소스인데 우리에게는 피시소스로 잘 알려져 있다.
다낭 중부는 조각으로 유명한데 특히 다낭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오행산(Marble Mountains) 주변 지역이 조각 공예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대리석 산지로, 대리석 채석장과 조각 공방들이 밀집해 있어 오랫동안 대리석 조각 예술이 발달해 왔다.
오행산 지역의 조각품들은 주로 대리석으로 만들어지며, 불상, 동물상, 기념 조각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제작되는데
특히 불교 신앙과 관련된 불상 조각이 많아, 이곳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베트남 전역의 사찰과 공공장소에 많이 설치된다고 한다.
이 지역의 조각품은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많은 여행객들이 오행산 주변의 조각 공방을 방문해 현지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구입하거나, 직접 제작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2층이 제일 흥미로웠는데 베트남 전쟁 역사를 봤다.
한국사람들이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봤더니 베트남 군을 고문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베트남 입장에서 한국군들은 미국군들과 함께 침략군이었을 것이다.
이게 바로 전쟁당시 한국군이 베트남 농부들을 무참히 학살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괜시리 마음이 숙연해졌다.
다낭은 베트남 전쟁 당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로,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이곳에서 벌어졌다.
전시관에는 전쟁 중 사용된 무기, 장비, 사진, 그리고 다낭에서 벌어진 주요 전투와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전시된 전쟁 사진들은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전쟁이 베트남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기념비적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며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 장소였다.
2층에서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베트남 전쟁이 이 지역에 미친 영향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였다.
호치민에서도 봤지만 베트남 전쟁은 베트남 전역에 큰 상처를 남겼으며, 다낭도 예외는 아니었다.
박물관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흔과 그 이후 베트남이 겪었던 복구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전쟁 후 베트남의 재건 과정과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다시 일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어,
전쟁이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중요한 항구 도시로, 오래전부터 해상무역의 중심지로 번영했다.
특히 다낭은 참파 왕국(Champa Kingdom) 시절부터 해상무역의 요충지로 발전했고,
이 지역의 지리적 위치는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과의 해상 교역을 위한 이상적인 중간 지점이었으며,
다낭의 항구는 상인들이 상품을 교역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중요한 연결점이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프랑스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다낭은 베트남 중부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 중 하나로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프랑스는 다낭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무역과 군사적 요충지로 삼았으며, 다낭 항구는 서양과의 무역뿐만 아니라 베트남 내륙으로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다낭은 베트남 중부 지역의 경제 허브로 더욱 발전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베트남의 경제 개방 정책을 통해 다낭의 해상무역은 급격히 성장했다.
현재 다낭 항구는 베트남에서 네 번째로 큰 항구로, 다양한 수출입 품목을 처리하며 베트남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교역 품목으로는 농산물, 섬유, 수산물, 전자제품 등이 있으며, 특히 중국, 일본, 한국, 유럽 등과의 무역이 활발했다.
다낭 항구는 또한 국제적인 항구로서, 크루즈선과 화물선이 자주 오가는 국제 무역의 중요한 거점이 되었다.
하지만 정부의 바람과 다르게, 다낭은 그렇게 크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인은 입을 모아 말한다.
다낭까지와서 무슨 박물관이냐 할 수 있지만, 오히려 휴양지에서 이색적인 체험으로 다낭의 역사를 보고 싶다면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