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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스포츠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로고는 요세미티의 "하프돔"의 디자인이다.
본 여행기의 끝자락인 '하프돔' 부분에 있는 사진인데, '노스페이스' 로고 사진과 같이 먼저 업로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에 있는 요세미티국립공원의 두 번째 여행기이다. 렌트카로 여행할 때 전진기지 마을인 오크허스트(Oakhurst)에서 출발하여 남쪽 입구로 들어와서 돌아다니다가 나갈 때는 엘포탈(El Portal) 마을로 나가서 마리포사(Mariposa)를 지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예정이다. 숙박은 오크허스트에서 1박, 마리포사에서 1박했다.
요세미티는 무지하게 넓다. 다만 1일 자동차 여행은 주로 "요세미티 밸리" 주변에 유명한 스폿들이 몰려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요세미티 계곡은 국립공원 총 면적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옆에 "A way of life continues 삶의 방식은 계속된다"는 타이틀이 뭔가 살펴봤더니, 이 주변에 먼저 살던 여러 부족들, 마나후(Manahuu) 무나후(Munahoo) 힐레(Hi-le) 미욱(Miwuk) 등의 이야기이다. 지금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지 내에 여러 부족들의 본부가 조성되어 있다. 자신들의 조상의 땅에 살고 있지만, 외부 세계에서 온 자들에 의해 경계지워져, 또한 그들에 의해 분류되어 정리되어 있는 존재들이다.
자동차로 지나가다 보면, 앞과 옆으로 거대한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그 이름도 위풍당당한 엘 카피탄(El Capitan)이다. 스페인어로 The Captain이라는 뜻인데, 높이 910m의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르기 힘든 암벽 등반으로 유명한 곳으로 많은 자들이 이곳에서 도전을 하다가 다치고 목숨을 잃었다. 1851년 스페인 군대가 발견하여 '우두머리'라는 뜻의 '캡틴'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다행히도 그 앞에 표지판에 설명이 있어서 지점을 잘 찾아다닐 수 있다. 하나의 단일 암체(monolith)로 이루어졌다. 선주민 명칭은 투토카눌라(Tutokanula)이다. 호주대륙의 정가운데 있는 에어즈락(Ayers Rock)이 현지 명칭 울루루(Uluru)로 바뀌었고, 신성한 곳이라 오르지 않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었는데, 이곳은 안 그러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엘카피탄 동쪽에 높이 650m의 호스테일 폭포(Horsetail Falls)가 있는데, 계절에 따라 폭포수가 형성되는 곳이다. 겨울과 봄에만 폭포수가 흘러내린다.
주로 2월 일몰 시기에 폭포수가 오렌지와 붉은 빛깔을 띄는 경우가 있어서, 요세미티 파이어폴(Yosemite Firefall)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위키피디아에서 퍼 온 사진을 올려본다.
(c)wikipedia
도로를 따라 계속 길을 간다. 주변으로 울창한 키 큰 나무들에 둘러싸여 기분이 좋다. 아래 사진처럼 도로 포장을 안 했더라면 어떻게 다녔겠는가, 트래킹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이럴 때는 자연을 훼손한 것이지만 그래도 포장 도로가 좋다^^
자연보호의 일환으로 음식을 직접 해 먹는 것은 금지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석쇠가 보여서 약간 의외였다.
메르섿강(Merced River)의 물줄기가 이어지면서 주변으로 다리들과 작은 계곡들이 이어져 있다.
Yosemite falls(요세미티 폭포)가 정면으로 마주보인다. 폭포수의 높이는 739m이다. 멀리서만 바라보는 장관을 즐기고 있지만, 어퍼 요세미티 폭포(Upper Fall, 440m)와 미들 폭포(Middle Cascade, 206m), 그 아래로 로어 요세미티 폭포(Lower Yosemite Fall, 98m)로 이어져 있다. 이곳에 자리하여 살았던 선주민이 아와니치(Ahwahneechee)라고 불렀다. 이들은 기원전 8,000년전~10,000년전부터 생활한 것으로 전한다. 사실상 이들은 10세기 중반 골드 러쉬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생활 기반이 무너졌다.
신랑 신부가 요세미티를 배경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어떤 장면을 전체적으로 보려면 멀리 떨어져야 한다. 그 안에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다니다 보면 바로 앞이 아니라 멀리서 볼 때 더 멋있기도 하다. 앞으로 가면 요세미치 폭포 트래킹을 하는 곳으로 연결되고, 또한 요세미치 밸리 롯지(Yosemite Valley Lodge)가 있다는 팻말이 있다. 가격은 1박에 30~50만원 정도이다.
조금 더 가다보니 오두막들이 나온다. 요세미티국립공원 안에 호텔도 있지만 다소 허름하지만 경제적인 숙박업소도 있다. 1박에 9만원 정도면 머무를 수 있다.
그런데 자동차로 다니다 보면 이 폭포가 전에 본 건가 혼동되기도 한다. 홀스테일 폭포인지 요세미티 폭포인지^^
저 뒤에 오른쪽 바위 형상은 딱 하프돔처럼 생겼다.
도로는 포장되어 있건만, 들어오지 말란다. 아무래도 길이 아직 녹지 않아서겠지 한다. 그래서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oint)는 못갔다.
텐트족들도 있다. 우리나라도 요즘은 캠핑에 진심인 자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부지런한 자들이라 생각한다.
캠핑장에 여기저기 번호가 매겨진 철상자들이 산재해 있어서 다가갔더니, 음식 저장고(Food Storage)이다. 그리고 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야생 동물들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니 음식은 이 통에 넣어두라는 것이다.
이렇게 큰 캠핑차를 끌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닐 수고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숙박업소도 필요없지 않겠는가.
드디어 그동안 사진으로만 봤던 하프돔이다. 해발고도 총 높이는 2,696m이고, 툭 튀어나온 바위 부분만 410m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있다. 스포츠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로고가 이 하프돔 형상에서 가져온 것이다.
아래는 노스페이스 로고이다. 그 아래 산과 겹쳐진 로고 사진을 이어서 업로드했다.
(c)Web Design Blackpool
요세미티국립공원 내 폭포가 많다고 한다. 이곳의 폭포는 대부분이 겨울동안 얼었던 눈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물이라서 봄까지만 흐르고 그 이후에는 거의 말라있다고 한다. 아래는 물이 흐른 흔적의 바위로 보였다.
이렇게 찔끔찔끔 흘러내린다. 그러다가 여름이 되면 마를 것이다.
하루의 여정을 마치고 나가고 있다. 들어왔던 길은 오크허스트 마을이었는데, 나가는 마을은 엘 포탈이다. Merced River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도로를 타고 내려간다.
엘 포탈(El Portal)은 스페인어로 관문(The Gate)라는 뜻이다. 즉 오크허스트는 국립공원의 남쪽 게이트이고, 엘포탈은 서쪽 게이트가 되는 마을이다.
거의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괜찮으면 엘포탈에서 하루 묶어 갈까 했는데 너무 산장마을이다^^
강을 따라 조성된 길과 마을은 요세미티 베이스캠프 느낌의 작은 마을이었다. 인구도 2020년 기준 372명이다.
그래도 경치는 좋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잠시 자연을 감상하다가 마리포사(Mariposa) 마을로 향했다. 엘포탈에서 47km 거리에 있는 마을인데, 숙박업소와 레스토랑이 있는 곳이었다.
19세기 골드 러쉬로 생성된 마을인 마리포사, 스페인어로 나비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150년 전의 미국의 분위기를 한껏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