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 여행기 작성
새 여행기 작성
[이승악 오름]
위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2-1
방문시간
오후 2시경
완주시간
삼나무까지 20분 정도 소요
특징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듦
사람들이 많이 없음
(운동하는 현지인들 대부분)
근처 여행지
고살리 숲길, 서귀다원
처음에 갔을 때는 길을 헤맸는데 여기 표지판을 기점으로
주차장 오른편에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이승악오름은 신례천 탐방로와 이어지는데 신례천은 해발 1750m 의 진달래밭 일대, 사라오름 및 성널오름 기슭에서 시작되어 보리오름, 눈고오름, 대한농장에서 분수령을 이룬다. 보리오름은 진달래밭과 사리오름 일대 등 4곳에서 시작한 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으로서 하상은 독특한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성널오름 일대에서 시작된 또 하나의 줄기는 논고오름 이승이오름을 돌아 신례리 대한농장 하류에서 비로소 하나로 합쳐져 신례2리 바다로 이어진다
미리 사전 예습해왔는데도 헷갈려서 조금 헤맸다.
막혀있어서 입구에서 당황할 수 있는데 가까이서 보면
동물들 통과하지 못하도록 빗겨가는 길이다.
가는 길은 그냥 산길이다.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운동하시는 분들이 지나간다.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가 기분 좋았다.
사람이 많이 없는 오름이다 보니 자연 asmr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다시 나타나는 푯말. 큰길 따라 쭉 가야한다.
중간에 계단으로 올라가면 절대 안된다. 무조건 직진해야 한다.
코스가 길다보니 중간중간 나오는 위치 안내도가 큰 지표가 된다.
이승악 오름은 가는 길은 일반 산 같지만
땅의 흙이 붉은 게 특징이다.
특이한 나무들을 지나가고
정자랑 계곡 같은 곳을 지난다고 했는데 이게 계곡인가?
싶은 작은 물 웅덩이를 지나가면 된다.
비 많이 오면 천이 될 것 같다.
여기를 건너 쭉쭉 가면 된다.
길이 생각보다 길고 삼나무숲이 보일 기미가 안 보여서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이 많이 들었다.
또 팻말이 한 번 나온다. 여기서 그대로 큰길로 가야한다.
이 길에서부터 어떤 블로그가 5분이면 간다고 했는데 10분이 걸려서 길게 느껴졌다.
이승악오름은 한라산둘레길 시험림길이기도 한데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일제강점기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를 활용하여 산림의 역사, 생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숲길이다. 시험림길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연구를 목적으로 운영중인 한남시험림 내 삼나무림 등 특색 있는 숲길이다.
쭉 가다보면 무슨 이상한 화살표가 적혀있는 나무가 있는데
여기서 그 종이 신경쓰지 말고
그대로 길 따라 왼쪽으로 가면된다.
이 길을 따라가면 10초도 안되어서
저 멀리 빼곡한 삼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갑자기 삼나무숲이 나타난다.
빼곡한 삼나무숲을 만났다. 사려니 숲이랑 비슷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전혀 달랐다.
나무가 훨씬 높고 조용하고 사람이 없어서 영화 속 한 순간이었다.
사진은 노출을 낮추고 찍어야 숲의 분위기가 더 산다.
원래 비오면 물안개가 생겨서 일부러 비오는날에 맞춰서 방문했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 비가 안와서 물안개도 없어 아쉬웠다.
진짜 물안개 잘 생기고 물안개 있을때 분위기가 원래 장난 없던데.
그리고 우리가 하산하자마자 주차장에서 비가 왕창 와서 더 아쉬웠다.
다음번엔 제대로 비오는날 가보고 싶다.
그런데 20분이나 걷다보니 나름 체력 소비가 커서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
투명 우산과 하얀 옷이 잘 어울렸다.
원래 비올 때 방문하려고 했는데 도착하니 비가 안 와서 아쉬이ㅝㅆ다.
후에 비가 올 때 다시 방문했다.
가는 길부터 물안개가 껴있었다.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물방울이 나무에 맺힌게 크리스마스 트리 같기도 하고
운치 있었다.
지난번에 한 번 다녀갔기에 그때만큼의 감동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비오는날 물안개가 함께한 이승악 오름은 전설이었다.
삼나무숲에 들어가자마자 동시에 감탄을 터트렸다.
모든 게 영화 스틸 컷이었다. 제주 비오는날에
이승악오름 삼나무숲을 가보길 꼭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