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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개방된 청와대는 어떤 모습일까?
푸를 청(靑), 기와 와(瓦). 푸른 기와집이라는 뜻을 가진 청와대(靑瓦臺)는 현직 대통령이 머물고 있어 제한적 관람만 가능했던 구(舊) 대통령 관저이다. (제한적 관람이 가능했던 대통령의 공간 청와대 관람기 보러가기)
이후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되면서 건물 외관만 볼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내부까지 관람이 가능해졌다. 봄을 맞이해 온화해진 날씨, 차기 대통령 집무실 재이전 가능성 등 최근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전보다 관람객이 부쩍 늘었다는 2025년 청와대에 가보았다.
청와대 관람 예약
청와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미리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한다. 방문 예약일은 최대 4주 이내로 선택 가능하며 개인은 1명부터 10명까지, 단체는 11명부터 5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관람일 당일 인원 추가가 불가능한만큼 예약을 진행할 때 신중하게 인원수를 선택해야 한다. 현장신청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장애인은 동반 1인 추가 신청 가능), 국가보훈대상자, 외국인 본인에 한해 신청 가능하고 신분증 등 증빙 서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청와대 본관(靑瓦臺 本館)
1991년에 지어졌으며 노태우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7명의 대통령이 집무와 외빈 접견 시에 사용한 공간이다. 전통 건축양식 *팔작지붕에 15만 여장의 청기와를 올렸으며 내부에는 현대적인 건축 양식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본채 1층에는 간담회나 소규모 만찬장으로 사용한 인왕실, 영부인의 공간 집무실과 무궁화실이,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 접견실 및 회의 장소로 사용한 집현실이 있다. 서쪽 별채에는 국무회의가 열렸던 세종실, 동쪽 별채에는 임명장 수여식 등에 사용된 충무실이 있다.
*팔작지붕(八作지붕): 위 절반은 **박공지붕으로 되어 있고 아래 절반은 네모꼴로 된 지붕
**박공지붕(牔栱지붕): 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이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
•1층 인왕실
청와대 서쪽 산의 이름을 딴 인왕실은 한국적인 요소가 많은 본관의 주요 공간들과 달리 서양식으로 꾸몄다. 유백색의 벽과 촛대형 샹들리에가 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간담회나 오찬 또는 만찬이 열리는 소규모 연회장, 그리고 외국 정상 방한 때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장소로도 활용한 공간이다.
이수덕 <아애일일신지대한민국(我愛日日新之大韓民國)>, 1986
"나는 나날이 새로워지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라는 제목의 이 거대한 서예병풍은 이수 서예가(李壽德, 1926~2020)가 북에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과 애국심을 담고 있다.
•1층 동쪽 별채 충무실
동쪽 별채의 충무실은 대규모 인원의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회의를 하는 공간 이었다. 외빈이 왔을 때 만찬과 공연을 하는 등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1층 서쪽 별채 세종실
서쪽 별채의 세종실은 정부 중요 정책을 심의하는 국무회의가 열린 공간이었다. 세종실 입구에 있는 전실(前室) 벽면에는 역대 대통령 열두 분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무궁화실
무궁화실은 영부인이 사용하던 공간 으로 외빈을 만나는 접견실과 집무실로 쓰였으며, 역대 영부인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접견실은 서양식으로 꾸몄으며, 집무실은 한국적인 분위기로 연출하였다.
나정태 <십장생문양도(十長生紋樣圖)>, 1991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난 나정태(羅正泰, 1952~)는 민화와 궁중채색화를 연구하였다. 본관 2층 접견실은 대통령과 귀빈의 접견과 같은 국가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이곳 동쪽 벽면에 설치된 황금빛의 <십장생 문양도>는 보물인 경복궁 자경전의 십장생 굴뚝의 문양을 참조해서 유진형이 도안하고, 나정태가 채색하여 제작했다.
•2층 대통령 접견실
대통령과 외빈이 만나는 장소로 사용 되었다. 동쪽 벽면은 황금색 *<십장생 문양도>로 장식하였으며 창문은 나무 창틀과 문살 위에 한지를 마감하여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 대통령 집무실
본관의 핵심공간으로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하던 곳이다. 국정 현안을 처리하거나 소규모 회의를 주재했던 장소이다. 남쪽 창문에는 방장(房帳, 방문이나 창문에 치거나 두르는 휘장, 가리개)을, 벽에는 금관의 금제 장식을 본뜬 조명 기구를, 바닥에는 십장생 문양이 표현된 카펫을 두어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구(舊) 본관터
구 본관터는 명당으로 알려져 고려 숙종 9년(1104년) 왕실의 이궁이 자리 잡았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7월에는 일제가 총독관사를 겁립했고, 경복궁 내의 조선총독부 청사와 더불어 외세 침탈의 상징이 되었다. 1948년 3월까지는 미군정 사령관 숙소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43년간 대한민국 대통령이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했다. 1990년 10월 노태우 대통령 때 현재의 본관과 관저를 신축 했고, 1993년 11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구 본관을 철거했다.
뒤로 보이는건 절병통(節甁桶, 한옥 지붕 중 모임지붕 중심에 놓는 호리병)으로 1983년 구 본관 남쪽 현관 기와지붕에 올렸던 장식이다. 1993년 건물 철거 당시 구 본관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그 자리에 남겨두었다.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慶州 方形臺座 石造如來坐像),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한국 불교조각 중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석굴암 본존상을 계승하여 9세기경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되었다. 자비로운 얼굴, 당당하고 균형 잡힌 신체, 풍부한 양감 등에서 통일신라 전성기 양식을 엿볼 수 있어 '미남불'로도 불렸다.
본래 경주에 있었는데 일제에 의해 1913년경 서울 남산의 왜성대 총독 관저에 놓였다가 1930년대 총독 관저가 지금의 청와대 자리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졌다. 1974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오다가, 2017년 6월부터 역사적 고증과 가치 재평가 등을 통해 2018년 4월 20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승격되었다.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과 오운정(문화유산)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전망. 남산타워와 경복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오운정(五雲亭),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경복궁 후원에 휴식을 위해 지은 정자로 자연의 풍광이 신선 세계와 같다고 하여 ‘오색구름’을 뜻하는 ‘오운(五雲)’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 대통령 관저(大統領 官邸)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했던 곳이다. 1990년 10월 노태우 대통령 때 관저를 신축했다. 전통 목조건축 양식을 도입했으며, 겹치마에 팔작지붕으로 청기와를 얹었다. 생활공간인 본채와 접견공간인 별채가 ‘ㄱ’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앞마당에는 뜰과 사랑채가 있다. 관저의 대문은 전통한옥 삼문 구조로 현판에는 ‘어질고 장수한다’는 의미의 인수문이라는 글씨가 새겨져있다.
•상춘재(常春齋)
‘항상 봄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으로 1983년 지어진 전통 목조건축물이다. 청와대를 방문하는 내외빈에게 우리나라 전통가옥을 소개하고 소규모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다.
정문 맞은편에 보이는 경복궁 신무문.
청와대 가는 방법
⎷ 버스
• 효자동 정류장 하차 후 도보 8분 (1020, 1711, 7016, 7018, 7022, 7212)
• 청와대 정류장 또는 춘추문 정류장 하차 후 도보 4분 (01A)
⎷ 지하철
•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도보 15분
•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도보 20분
⎷ 청와대 셔틀버스
• 운행 노선
청와대 시화문 → 금융감독원 연수원 입구 → 광화문빌딩(광화문역) → 시청역 2번 출구 → 태평빌딩 → 서울 파이낸스 센터 → 광화문역 2번 출구 → 법련사 → 청와대 춘추관 → 청와대 영빈관
• 운행시간 : 08:30~17:30, 45분 간격 (점심시간 12시경 제외)
<해당 기사는 2025년 4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